불이배움터이야기

ABC 트레킹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 네팔이야기

4,659 2016.10.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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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불이학교 5차 평화여행 이야기 - 네팔

 

 

5기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다녀오다!!!!!!

 

 

 

오래간만에 소식 전합니다. ^^

 

네팔에 들어오고 나서 바로 트레킹을 준비하느라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14일 육로를 통해서 국경을 넘을때는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국경을 넘기위해서 언제나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야한다고 알았던 5기....

하지만 이렇게 두발로 국경을 넘으며 한쪽에서는 네팔... 다른 한쪽은 인도인...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15일 밤세도록 다려온 버스는 손샘이 버스기사에게 1000루피를 팁으로주며 숙소까지 이동하자는 협상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모두가 피고한몸을 이끌고 거리를 해매지않고 바로 시원하고 쾌적한 락랜드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쉴수만 없는게 다음날 바로 트레킹을 시작해야해서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처음만난 가지엉클은 우리의 TIMS와 퍼밋을 받기위해 뛰어다니시고...

손샘과 샘물샘 그리고 이세샘은 트레킹을 위한 음식물들을 구입하러 빅마트로 다녀오셨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밀린 때를 밀고 주변에 맛집을 탐방하고, 가족들 선물을 구입했죠!! ^^

마지막으로 내일 트레킹에 사용될 장갑이나 방한복등을 구입하고 트레킹 준비를 마무리했습니다.

 

 

16일 드디어 그 힘들다는 트레킹에 나서는 날입니다.

다행이도 첫날은 세시간정도만 걸어서 페디에서 행자곳이라는 마을까지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이곳은 가지엉클의 고향마을인데요... 한가정당 두명씩 나뉘어서 홈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너무나 반갑게 환대해 주시는 네팔 가족들 덕분에 맛있는 찌아에 염소고기  버팔로밀크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경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가이었습니다.

 

 

 

18일 19일 이틀동안은 촘롱에서 모두 머물면서 5기안의 평화가 가능한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여행을 하는동안 외적인 행동들은 서로 위해주고 챙겨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바뀌지 못하는 모습때문에 선생님들은 여행을 중단해야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어떻게 만들기 위해 떠나온 여행이 우리안에서의 평화도 만드어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여행도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선생님들은 평화여행의 목적과 교사가 학생들과 여행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질문도 우리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하루가 넘는 시간동안 우리안의 문제가 무엇이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에게 상처 준것이 무엇인지 고백하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같은 반임에도 방치하고 있던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하면서는 상대를 이해사지 못하고 방관하는 자신들의 잘못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만이 소중하고, 자신에게 피해가 없으면 상관없다던 아이들의 모습은 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통해서

보기 싫은 자신의 약점들을 보게했습니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명확한 시각과 이제까지 오해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서야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결심을 하고서야 평화를 찾기 위한 여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루로는 많은 부분 부족했지만...

서로가 알게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갖었기에...

우리안에 있던 곪고 외면하고 있던 상처들을 조금은 도려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서로 가슴아파하는 시간을 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치료하고 새로운 살이 돋아나길 기대합니다.

아직은 마음속에 깊은 마음의 상처들은 서로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안나푸르나를 만나고 오면....

평화여행을 마치며 함께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기 기대해봅니다.

 

 

이런 덕분인지 당연한 듯이 포터를 쓰는 한국 여행자들을 보면서도 동요하지 않고...

공정여행과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에 집중하며 짐을 들고 올라가는 아이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7박 8일 동안 ABC트레킹을 다녀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안의 문제를 찾기위해 산에서 하루를 더보내게 되어 8박 9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산을 올랐습니다.

 

우리가 오른 ABC는 단순한 산이아닌....

서로가 얼마나 소중하고... 내가 최고가 아닌... 나도 도우을 받아야하는 자임을 인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힘들더라도 상대를 돕는것이 우리가 함께 할수 있는 방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봉사활동 기간동안....

우리가 마음속에 담아온 우리안의 평화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평화로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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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한발 산을 오르는 샘물샘....

가장 힘들고 피곤하지만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며...

언제나 아이들보다 30분에서 1시간 일찍 길을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이내 후발로 출발한 아이들과 만나 환하게 맞아주는 샘물샘의 모습은 강인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아픈다리리를 잠시도 쉬지않고 천천히 움직이는 샘물을 보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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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게 익숙치 않은 하연이는 모두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늦게 뒤쳐지는 사람들을 챙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힘들지만 끝까지 함께해낸 5기가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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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비가오면 우비와 비닐을 뒤집어 쓰고 걸었습니다.

다음 목적지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하기 위해 6시에 기상해서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산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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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도착한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서는 한국인의 밤이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무거운 가방에 하나둘씩 챙겨온 라면과 김 그리고 고추장등을 모두 풀어놓고 이곳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온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했습니다.

 

벌써부터 몇몇은 고산병증세로 소화도 안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배에 까스만차고 변비증세까지 있지만....

오늘 한국라면과 비빔밥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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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함께오지 못한 서헌이와 한이...

그리고 MBC에서 고산병 증세로 하께 올라오지 못한 소흔이와 시은이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 올라왔습니다.

5기는 여행기간동안 언제나 함께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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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ABC트레킹을 마치고 산을 내려갑니다.

혼자 왔다면 올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혼자 오르고 싶지도 않습니다.

5기가 함께 왔기에 포기하지 않고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기대합니다.

서로 의지하고 성장해 나가기를....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자신감 속에서 어른이 되기를....

그리고 세상을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5ㅣ가 되기를....  

 

 

 

 

 

 

댓글목록

진아진효맘님의 댓글

와우~~~ 오랜만의 글. 넘 좋아요.
고산병과 등산화깔창이 떨어져 이틀이나 슬리퍼 신고 갔다하는 진효...
올라갔구나. 남은 여정도 다 함께 홧팅~~~!!!

밥풀님의 댓글

멋지네요...이제 슬슬 애들 무지 보고 싶어진다는 5기 부모님들..ㅋㅋ
5기가 돌아와야 학교가 왁자지껄 할거 같군요.
건강히 남은 일정 마치고, 만나요~

이재빠님의 댓글

트래킹 후 아이와의 통화에서 많이 힘들었던것이 확연하게 느껴지더군요.
선생님들께서 정말 고생이 많으세요.
샘물쌤..진심 깊은 감동 중입니다.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돌아보고 성장하는 시간동안
저도 아이의 빈 방 안에서 아이를 그리고 저를 돌아보며 많이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돌아오면 아이가 성장한만큼의 눈 높이에서 반겨줄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더 고민하고 반성하고 그리워하고 있겠습니다.
모두 무사히 돌아오세요.

Alma님의 댓글

하연이에게 도움준 친구들 고맙습니다.
나름 열심히 운동해왔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가 보네요.ㅜㅜ
하연이가 잊지않고 도움줄 날들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하연아,, 통화못해서 아쉬웠어. 하지만 아빠통해서 소식 전해들었어. 자랑스럽고 기특하다 우리 딸.^^
안나푸르나 등반 성공은 가문의 영광이야! ㅋㅋ
인도에서 날아온 엽서에 감동한 두연이 이야기 전하고 싶었는데... 두연이 목소리에서 느껴졌을까?
그리고...스카프에 파묻힌 얼굴이지만 저 사진속 네 모습 단 번에 알아보겠다. 엄지 척!

샘물쌤~
역시나 아이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선물하셨네요.
하연이도 선생님 모습을 통해 많이 배웠기를 소망해보아요~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연아빠님의 댓글

눈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


모두 무사히 힘든 산행을 마쳐서 다행입니다.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샘들 덕분에 그 어렵다는 안나푸르나 등반을 해냈지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하연이를 도와주 5기 친구들 너무 너무 고맙다^^

샘물샘, 한번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김서헌님의 댓글

이예!!!! 나도.... 갔드...ㅇ...ㅏ 힝..... 내것까지 더 느끼고 오시오. 연락해줭 목소리 듣고 싶따아아아아

주시은님의 댓글

쌤의 글과 사진을 보니 트레킹을 완주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시은이의 통화가 생각이 나 눈물이 핑~~~ㅠㅠ.당연히 오를수잇다생각했는데 고산병이란 복병을 생각치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네요.남은 일정도 순탄히 잘 보내고 오길 바래봅니다.
쌤들~감동입니다~~감사하구요~~

지은승환엄마님의 댓글

아이들  보니  좋네요.
쌤들도  ㅂ뵈니  좋구요.
어디서든  하나가  아니고  함께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로  진정한  불이를  배우는  값진  시간
같군요.
샘물샘! 아름다우세요.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한  인연을  맺었는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끝까지  건강한  모습들로  뵙겠습니다

윤현숙님의 댓글

윤재야 외할아버지다.
우리손주가 대견스럽구 인내심 또한 대단하네
남자라면 해야지.
중도낙오하는일 없이 무사히 다녀오길 바라며
윤재야
남은기간동안 열심히 최선을다하고 건강하게 다녀오길 할아버지가 기도하마

바람결님의 댓글

샘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힘든 안나푸르나 여정을 무사히 끝낸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나라면... 나라면 아이들처럼 샘들처럼 그렇게 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돕는 것이 나의 힘듦을 이겨내는 길임을  깨닫는다는 게 얼마나 큰 배움인지....

내 안의 평화, 내 주변의 평화, 세상의 평화... 평화와 평화여행의 의미를 아이들의 생생한 여행기를 보며 되새겨봅니다.

정서님의 댓글

크으 다들 너무 멋있군. 남은 여행도 파이팅!!!!!!
(트래킹 후 회식자리에서 신기록 세운 사람은 누굴까 궁금하닼ㅋ참고로 3기 신기록은 공기밥 7그릇이야. 후후)

석원맘님의 댓글

오늘은 여행 33일차.

트레킹 후 통화한 원이의 목소리가 넘 밝네요~
지난번도 행복하다더니... 그냥 아침에 등교한 아이같아 더 당황~^^
인도. 네팔이 체질인듯~^^

사랑하는만큼 아이를 진정 믿어본 적이 있느냐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5기 친구들. 샘들. 그리고 one!
멋지네요~

연리지님의 댓글

와.. 아이들이 한이와 서헌이 이름을 들고있는 모습이 감동적이네요!

윤현숙님의 댓글

와ㅏㅏ 감동입니다^^
샘물쌤, 손쌤, 보조쌤들, 5기 감사 또 감사합니다.
마지막날까지 좋은 추억 가득담고 오세요.

아름맘님의 댓글

혼자라면 어려웠을 일~ 함께여서 서로 기대고 응원하며 해냈겠죠!  뭉클합니다~

파이어광언광민부님의 댓글

사진만봐도 고생길이 보이네요...
모두들 고생했네요~~~
이젠 5기 앞으로 찾아오는 고생은 고생도 아니네~~~ㅎ

인세대비님의 댓글

샘!
이제 막바지로 접어듭니다. 힘내세요.
아그들아!
멋지다.

실험정신님의 댓글

저도 가슴이 벅찹니다.  ABC까지 서로간 공동체를 이루면,  가방을 들고 올라가는 모습에서 눈물이 나네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일 겁니다. 인생의 한 페이지를 쓰고 내려온 5기에게 진정한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샘물선생님 정말 대단합니다. 죽을 고생하셨습니다. 또한 미안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소흔맘님의 댓글

한참을 연락이 없어 걱정 했는데...
소흔이의 목소리를 일요일에 듣고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모두 멋진 여행으로 미소까지 아름다운 모습임니다.
아쉬운 건 우리 소흔이가 고산병을!!!
그래서 ABC를 가지 못하고...시은이는 소흔이 챙기느라 못간 거겠죠....
고맙고 미안 하고...
모두 마무리 여행 잘 하고 건강히 돌아오길~~~
소흔아~~ 힘내~~~
샘물도 화이팅 입니다~~
모두 모두 화이팅!!!

솔진빠님의 댓글

함께여서 행복한 평화여행이네요~~~^^

나무동무우님의 댓글

ABC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의 줄임말인가 봅니다.
소설 '레미제라블'에 마리우스 등의 젊은 청년들이 매일 같이 모여서 이상과 혁명을 꿈꾸며 먹고 마시던 곳의 이름이 ABC Cafe입니다.
불이의 이 젊은 친구들도 ABC에서 함께 고생한 친구들과 부족하나마 함께 나눠 먹는 이 소박한 식사와 성취와 연대로 뭉쳐진 이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되겠죠.

사실 ABC Cafe의 정신이 필요한 곳은 오늘 이 곳, 무당이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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