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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시간을 복원하는 남자> 김겸 지음 (8기 김예인 父)

804 2018.07.16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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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복원하는 남자> 김겸 지음. 2018년 6월 27일 초판. 문학동네.

 

따끈따끈한 출간 소식 알려드립니다.

올 여름, 8기 김예인 아버님께서 <시간을 복원하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셨습니다.

다소 생경한 분야인 만큼 일상과 동떨어진 전문가의 이야기라고 여기실지도 모르는데요,

막상 책장을 넘기고 나면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입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깊이가 있습니다. 

경험담 속에서 빚어진 성찰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여러 번 곱씹게 합니다.

범인(凡人)들이 미처 생명이라 여기지 못하고 지나쳤을 수많은 작품과 유물 앞에서

보존복원가인 저자는 대상 하나하나마다 생명체로서의 존중감으로 다가갑니다.

긴 시간이 퇴적된 대상물을 바라보며 저자는 문제해결을 위한 책임자이기에 앞서 

시간을 거슬러 낯선 시대배경의 고유한 향기와 인과적 흐름, 그리고

대상물과 함께 했을 주인공들을 되짚어보는 깊은 성찰적 예지와 인간애를 담지합니다.

이러한 정서를 통해 독자는 한 사람의 직업과 인생이야기만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삶을 반추하고 진정성을 투영할 수 있는 사색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인문적 소양이 가득하여 독서의 만족감을 채워주는 수작입니다. 

 

낯익은 이웃의 책이라서인지 더욱 친근하고 헤아리기 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각박하게 지나치는 수많은 일상과 관계 속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덕목과 가치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건 저만의 감성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작은 것 하나마저도, 보이지 않는 여정조차도 간과하지 않고 헤아려가는 저자의 성정(性情)과 의지,

그 성실성과 진실성 앞에서 함부로 지나칠 수 없는 공감과 더불어 배움을 얻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보존복원가로서 겪어온 고충과 보람이 어우러진 귀한 결과물에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더불어 책이 나오기까지 수없이 애달팠을 인고의 시간 역시 수고하셨다는 마음 전합니다.

 

 

 

 

댓글목록

김효정님의 댓글

미술보존 복원가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 주인공이 그 직업이 었던거 같은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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