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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저자 이철국(강아지똥 샘)

1,185 2018.08.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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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쯤, 개정판을 준비중이라고 들었는데 온 정성을 기울인 까닭일까요.

생각보다 긴 시간 들여 완성된 강아지똥 선생님의 (구) '교육빅뱅'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다행히도 민들레출판사에서 일찍 홍보 해주셨네요.

그럼에도 우리 학교 선생님의 책을 우리가 직접 알리는 것 또한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민들레출판사에서 세련된 홍보를 해주신 덕분에 한결 부담감도 덜어지네요.

저는 전문성 있는 소개보다는 소소한 감동 어린 마음을 알리렵니다.

 

 

많은 학부모가 그러하듯 저에게도 강똥샘은 참으로 고마운 분입니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친절하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님에도 모두에게 편견 없는 강똥샘을 존경합니다.

때로는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천진무구함이 느껴져 경이로워 보일 때도 있습니다.

어쩌면 해탈일까요.

진즉 예리한 관찰력으로 상대를 파악하셨음이 분명할 텐데, 한결 같은 마음으로 관용을 보여 주시지요.

그렇기에 상대방 또한 긴장보다는 친절과 예의로 다가가게 되고, 그것이 서로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똥샘은 그러한 인간애를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관해 세상은 수 많은 논점으로 왈가왈부하지만, 교육의 시작은 이것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강똥샘이 변함 없이 보여주셨던 정신입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성실하고 겸허한 마음.'

이것이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마음을 존경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그러한 강똥샘의 손끝에서 나온 책입니다.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이전의 책 '교육빅뱅'도 훌륭하여 두루두루 곱씹으며 헤아릴 내용이 많았는데,

현 시점에 맞는 관점으로 다듬어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한 출간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개정판은 한 손에 잡히는 느낌도 그러하고, 표지의 은은하고 소박한 아름다움도 그러하고

편안함을 전해주는 기운이 감돌아 좋습니다.

 

 

늘 그러했듯이 저자는 교육의 길을 헤매는 부모들에게 부드러운 어조로 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교육의 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저자의 교육관이 담겨 있는데, 읽는 내내 많은 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아마도 교육에 국한하기보다 살아가는 지혜로 받아들여도 충분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강똥샘의 책은

배움이란 어떠해야 하는지, 쉼 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수시로 해매는 부모의 흐트러진 마음을 정돈해주는 정화작용이 있습니다.

저자가 우리학교 선생님이라는 점, 대단히 행운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어린 아이 같은 천진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과 웃음을 짓는 강똥샘이 떠올라 덩달아 미소가..^^

 

 

개인적으로는 '교육빅뱅'을 대여섯번 읽었습니다.
이번 책이 초판과 중복되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선선한 가을과 함께 찾아 온 선물입니다.

많은 분들께 행복하고 뜻 깊은 독서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마치기 전에, 이 책에서 '들어가는 말'에 남긴 저자의 글 중에서 하이라이트라고 여겨지는 부분을 살짝 전달하고 가겠습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우선 일반교육과 대안교육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다르지 않다.

대안교육은 '특별한' 교사가 '특별한'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한' 교육이 아니다.

그저 교육의 본모습을 추구할 뿐이다.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공공성을 지닌 교육을 추구한다.

따라서 이 책에 종종 등장하는 '대안교육'이라는 말을 그냥 '교육'으로 대체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사례를 일반학교에 적용할 수 있다.

형식권 교육인 공교육의 장점은 안정성에 있고, 비형식권 교육인 대안교육의 장점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서로의 장점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우리 교육은 한결 발전할 것이다.

대안교육이 안정적인 토대 위에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하고, 공교육이 그중에서 좋은 사례를 채택한다면 상생할 수 있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에 각각 15년 이상을 몸담았던 필자로서 우리 교육이 공교육과 대안교육이라는 양 날개로 날아오를 때

더욱 비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공립학교에서 일할 때와 대안학교에서 일할 때의 마음가짐은

하나도 다르지 않다. 대안교육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달라서가 아니다. 그저 다르게 가르치고 싶어서, 교육다운 교육을

하고 싶어서일 뿐이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자연과학적 통찰에 관한 것이다.

인생을 덜 불안하게, 좀 더 여유롭게 누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확장해야 한다.

첫째, 질문을 확장해야 한다.

나와 자녀의 미래, 직업, 재산 증식과 같은 한정된 고민에서 생명, 지구, 우주에 대한 고민으로 질문을 확장하는 것이다.

모순으로 가득 찬 질문 덩어리를 내다 버리지 말고 끝까지 간직해야 한다.

질문의 확장은 생각의 도약을 의미한다. 수많은 생명과 행성 지구, 나아가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의 위치와 정체를

보다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다양한 시각을 통해 외연을 입체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공간적으로만 본다면 3차원이다.

아이도 교육도 인생도 3차원이다. 한쪽 눈만 사용해서 평면적으로 보면 관점의 한계에 갇히고 만다.

오른쪽-왼쪽 두 눈을 모두 사용해서 입체적으로 보자.

이 세상을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며, 이 초능력은 모든 이들이 지니고 있다.

(중략)

인간과 자연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아이들의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는 양자역학적 세계관을 통해

교육을 새롭게 이해했다. 처음 자연과학을 공부하면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선물이었다. 배움의 즐거움은 곧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나아졌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나아질 것이다'라는 설렘이다.

이 얼마나 유쾌한 성장인지!

​                                                                    이철국,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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