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불이 추천도서 목록>과 부탁의 말씀

1,162 2015.10.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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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크네요. 학교에도 감기 걸린 아이들이 많습니다. 불이 가족 여러분 두루 평안하신지요.

이미 한번 공지해드린 바와 같이, 불이학교에서는 지식의 함양과 내면적 성장의 주춧돌을 놓기 위해

불이 추천독서 목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담당 교사의 추천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선생님들의 추천 도서들에

학부모님들께서 골라주신 책들이 더해졌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세심하게 책을 고르고 추천해주신 부모님들께

이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모님들이 추천해주신 책들은 그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양서들이었지만 목록의 전체 규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비슷한 주제와 작가가 중복 추천된 경우 피치 못하게 선정에서 누락시킨

책이 있었습니다. 송구스런 마음입니다.)

현재 121권의 책이 선정되었으며 첨부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목록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목록의 책들만 읽게 하자는 뜻이 아님을 충분히 인지하시리라 믿습니다.

한 명의 인간이 지성인으로, 문화인으로, 인격자로 성장하여 살아가는 데 필요 충분한 독서의 양과 종류가

누군가에 의해 규정되어 있을 리 없습니다. 세상에 가치 없는 책이란 있을 수 없겠지요.

독서에 필수와 선택을 나눈다는 건 일종의 획일적 폭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목록이 필요한 이유는 합의된 최소공약수로서 불이의 울타리 안에 공유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많은 분과학문들의 성과에 밑바탕이 된 고전들과 더불어 불이학교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생명, 평화, 관용, 융합의

가치를 담은 책들을 최소한의 합의로 묶고 이 목록 이외의 수많은 책들과 연결되는 다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불이학교는 이와 연관된 부모님들의 고언을 늘 경청하겠습니다.

 

관련하여 한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합니다. 현재 학교에서 책을 구입하고 준비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만

혹시 각 가정에 독서 목록의 책이 있으시다면 기증의 형식을 빌려 학교에 비치하게 해주세요.

새 책도 좋고, 중고 서적도 좋지만 부모님의 손때가 묻은 책이야 말로 불이 추천도서 목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책의 상태는 상관없습니다. 여기 저기 밑 줄 그어진 낡은 책이야말로 오히려 더 빛나겠지요.

불이 추천도서 목록은 학생들뿐 아니라 부모님들께도 늘 열려있겠습니다. 부모님과 아이가 같은 책을 읽고

격 없이 이야기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흐뭇합니다.

모쪼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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