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배움터이야기

개별여행 후기

1,030 2017.11.0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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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10월 27일 4박 5일간 개별여행을 갔다 왔다.


10월 23일
 아침에 느으으으으으읒게 일어나서 개인적으로 동네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라고 생각했던 화정으로 갔다. 서브웨이에서 점심을 먹고 화정에 온 애들이랑 놀다가 해가 질 쯤에 후식으로 카페 게이트에서 쿠키라떼를 사 먹었다. 선선한 날씨에 차가운 걸 먹으니까 추워서 서둘러 다 먹고 집으로 귀가했다.

10월 24일

 아침에 느으으으으읒게 일어나서 서울 여행을 하고 있는 재영이를 찾으러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역에서 돈이 없어 밖으로 못 나오고 있던 하민이를 챙겨서 본격적으로 재영이를 찾기 시작했다. 힌트를 받으면서 청계천 주변과 명동 일대를 한참 돌아다니다 재영이가 있을 법한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건너편에 딱 재영이가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아는 척을 했는데 재영이는 우리를 못 봤는지 제 갈 길을 계속 갔다. 이대로 끝내긴 아쉬워서 재영이를 미행하기로 했다. 살금살금 따라가다가 명동성당 근처 편의점에서 재영이를 어떻게 놀려줄까 고민하다가 그만 놓치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엔 재영이가 우리를 놀래켰다. 명동에서 점심을 먹고 명동성당을 둘러보는 것으로 <서울에서 현서방 찾기>를 마쳤다.


10월 25일

 졸작으로 버킷리스트를 할 때 시간상의 문제로 빠졌던 <KTX타고 부산 가기>를 실행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미리 싸뒀던 짐을 들고 행신역으로 갔다. 혼자선 처음 타는 거라서 약간 긴장됐다. KTX는 역시 빨랐다. 노래를 들으며 잠깐 졸다가 창 밖을 보고 있으니 어느새 부산역이라는 방송이 들렸다. 신났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KTX에서 내렸다. 그리고 두 시간 정도 동오, 동환, 하민이를 기다렸다. 한 시쯤에 다 모여서 부산 지하철을 타러 갔다. 서울 지하철과 다를 게 없어서 좀 놀라웠다. 지하철을 타고 서면에서 내렸다. 점심은 밀면으로 해결했다. 냉면이랑 비슷한데 면이 조금 더 먹기 편했다. 다 먹고 하민이가 숙소를 잘못 예약한 바람에 여행계획을 변경하러 카페에 들어갔다. 간단하게 음료를 마시며 일정을 고민하다가, 그냥 해운대 숙소에 짐을 놓고 동백섬으로 가자는 결정을 내렸다. 2층 침대가 두 개 있는 숙소는 꽤 깔끔했다. 창 밖으론 해운대의 중심인 것 같은 거리가 보였다. 동백섬에 가서 해가 지는 걸 보며 사진을 찍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해운대에 있다가 부산역 쪽으로 숙소를 옮긴 태금이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근처 국밥집으로 갔다. 태금이가 늦게 온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시켜서 먹었는데 너무 늦게 와서 태금이는 거의 혼자 먹다시피 했다. 태금이가 한창 먹고 있는데 동환이가 추가로 시킨 국수에서 구더기로 보이는 조그마한 애벌레가 노릇노릇 익은 채로 나왔다. 밥풀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다리가 선명하게 보였다. 후식으로 베스킨라빈스에서 '너는 참 달고나'라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먹고 태금이와 헤어졌다. 우리는 다시 동백섬으로 가서 야경을 구경했다. 

 

10월 26일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쉬다가 동환, 하민이와 함께 태종대에 갔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건넜다. 덕분에 멀리서라도 광안리해변과 부산항을 볼 수 있었다. 태종대에서 민우, 찬기와 만나서 같이 다녔다. 인근 해변에서 돌이 잘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앉아있다가 물이 점점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점심먹을 시간이 돼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태종대가 은근히 넓어서 식당이 있는 곳으로 가기 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찬기랑 민우가 밀면을 안 먹었다고 해서 밀면을 먹었다(서면에서 먹었던 밀면이 더 맛있었다). 태종대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써서 다른 곳으로 가기는 애매했기에 그냥 다들 합의해서 부산역 주변에서 놀았다. 저녁은 부산역 옆에 있는 돈까스 집에서 치즈김치돈까스를 먹었다. 돈까스 위에 치즈와 김치가 올려져 있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다 먹고 카페에 가서 바닐라 라떼를 마셨다.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잤다. 


10월 27일
 아침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갔다. 아침은 역 안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대충 먹고 KTX를 탔다. 다른 애들이랑 같은 기차를 탔으면 좋았겠지만 치과를 가야 해서  따로 탈 수 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짜서 좋았다. 다만 개별여행 치고 애들이랑 너무 많이 다녀서 개별여행 같지 않았다. 그리고 부산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하루 일찍 갔으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을텐데. 좀 미련이 남는다. 졸업하고나서 시간이 있는 친구들과 같이 한 번 더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목록

태금님의 댓글

핳하 50분 걸린다는 버스를 탔더니 1시간 50분이었다는 슬픈 얘기도 같이 넣어주지 그랬냐. 그건 그렇고 노릇노릇 익어버린 애벌레라니ㅜㅜㅜㅜㅜ

여울님의 댓글

부산은 2박3일로 가기에는 참 아까운 곳인것 같아. 날씨도 좋고 참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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