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배움터이야기

불이학교 종이 산아래학교로 이사 갔어요~

1,416 2016.05.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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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래 학교는 대장동에 있는 전교생 11명의 아주 작은 학교인데요.
 
이 친구들이 종이 없어서 꽹과리로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린다는 소문을 듣고
 
불이학교 종을 산아래 학교에 기증했답니다.
 
 
이 종은 아주 먼 옛날 두밀리 자연학교라는 곳에서 아이들의 식사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다가
 
장수로 귀농해서 압계서원이라는 곳에서 비와 바람을 맞으며 지내다가
 
불이학교가 생긴 뒤에는 불이학교로 옮겨와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을 알려주는 종이었지요.
 
서운하게도 불이학교가 큰 건물로 이사온 뒤에는 컴퓨터로 정해진 시간에 벨소리를 내보내게 되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교무실 앞에 상징적인 존재로만 남아 있게 되었지요.
 
 
그 종이  자신의 소리를 사랑해줄 공간을 찾아서 이사를 갔습니다.
 
형샘과 생강샘과 종을 달아주러 갔더니 꼬마 친구들이 노래 선물, 직접 구운 쿠키,
 
꽃과 편지까지 엄청 많이 받고 왔습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불이학교도 그 종의 기운을 받아 쑥쑥 성장했듯이
 
산아래 학교 친구들도 그 종의 기운을 받아 언니, 오빠들처럼 멋지게 자라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메아리님의 댓글

첫번째 종과 두번째 종이 같은 종이예요.
형샘이 철사 수세미로 박박 문질렀더니 숨겨져있던 뽀얀 속살이 드러났지요.

은수민맘님의 댓글

에고 애들이 이쁘기도 하다. 종이 제자리를 찾아갔네요^^

연리지님의 댓글

아이들 표정이 너무 귀엽네요 +_+

행복한손샘님의 댓글

정장까지 차려입고... 굉장히 중요한 의식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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