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1,841 2012.08.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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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매일 점검하라
 
오지여행가이자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던 ‘바람의 딸’ 한비야(51)씨가 강연을 한 16일 오후 한밭도서관 대강당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한비야씨가 계속 불화살을 청중에게 쏘아댔기 때문이다.
500석 규모의 한밭도서관 강당은 객석이 모자라 복도에서도 사람들이 뜨겁게 경청했다. 한비야씨는 “양반의 도시로만 알고 있던 대전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일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한비야씨의 8번째 출간 책 ‘그건, 사랑이었네’ 출간 기념 독자와의 만남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한비야씨의 강연을 요약한다
 
“매일 속마음을 털어놓으려고 일기를 쓰다보니 책으로 나오게 됐다. 이번에 펴낸 ‘그건, 사랑이었네’는 여덟 번째 책으로 ‘바람의 딸, 지구 세 바퀴 반’ 등 그간의 책이 오지여행가, 재난현장여전사의 책이었다면 나의 맨 얼굴을 드러낸 막내딸과도 같은 분신이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것이 딸 있는 사람이다.  나는 올해 우리 나이로 52세로 58년 개띠다. 다음 달 15일 미국에 2년간 유학 간다. 이론을 더 공부해서 10여 년 더 봉사하기 위해서다.
 
오늘 강의는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로 잡았다. 여러분은 언제 마지막으로 가슴이 뛰었는가? 매일 매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심장이 멈출 땐 4분밖에 안 걸린다.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가슴이 뛰어야 사는 것이다.
저도 42세까지는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를 몰랐다. 여행하는 일은 나의 즐거움 뿐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집 곳곳에 세계지도를 걸어 놓아 세계적인 사랑을 키웠다. 그러나 오지여행을 하면서 아프리카 아이들 24명이 설사병으로 3초만에 죽는 것을 보았다. 당시 링게르 1대 값이 우리 돈 800원이었는데 그 돈이 없어 죽었다. 지금도 지구촌 어린이들이 3초에 한명씩 죽어간다.
 
42세 때 우리나라에서 생긴 세계적인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 제의를 받고 처음엔 ‘겉모습만 보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망설였다. 그러자 권유하던 사람이 소말리아 현장을 가보고 결정하자고 제의했다. 소말리아 국경 전쟁 현장에서 케냐출신 의사에게 결정적인 불화살 한 방을 맞았다. 그 의사는 풍토병으로 고름이 줄줄 나오는 환자들을 아주 열심히 돌보고 있었다. 몰두하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저녁이 되어 캄캄한 사막에서 그 의사에게 “유명한 의사가 여기 와서 이런 험한 일을 하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의사는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돈을 버는 데만 쓴다면 너무 아깝지 않느냐”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불화살이 나의 가슴에 타올랐다. 충격이었다. 그 의사의 말 한마디로 긴급구호 현장에서 목숨을 내걸고 9년 간 뜨겁게 일할 수 있었다.
 
대학생들에게 취직이 잘 안된다고 실망하면 나는 이렇게 얘기한다. 인생을 축구라 보면 90분 중 이제 20분 정도 지난 셈인데, 골을 몇 개 먹었다고 게임 도중 포기하고 가는 선수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앞으로 연장전도 있고, 패자 부활전도 있는데,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야 되겠는가. 여러분은 여러분의 시간표가 있다.
저는 지금도 커서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60, 70대를 무엇을 할까하고 말이다. 저는 약간 국화꽃과 같다. 인생의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이기는 경기보다는 비록 전반전에 지고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후반전에 만회하는 그런 인생경기를 하고 싶다.
 
99도와 100도는 큰 차이가 난다. 인생을 살다가 조금 힘들다고 99도에서 타협을 하면 1도 차이로 끓지가 않는다. 100도가 되어야 끓기 시작한다. 100도의 끓는 점을 알기 시작한 사람은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일하다가 죽어도 좋은 일을 42세 때야 찾았다. 사람이 태어나서 한명이라도 살리고 가도 좋은데, 긴급구호로 수천명을 살렸다면 보람이 있는 일이 아닌가? 누가 왜 긴급구호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이 일이 가슴이 뛰고 내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50대 초반에 유학이라는 새로운 문앞에 서서 다시 두려움이 생긴다. 그때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하고 주문을 외운다. 여러분도 취업의 문, 학생의 문 등 열릴 때까지 두드려라.
일상생활이 매일 매일 선택이다. 잘 한 것인가. 못 한 것인가. 나도 매일 흔들리고 비틀거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그것은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큰 성장을 위한 고통이다.
굶주림 없는 세상을 이룰 수 없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이기에 ‘바보들의 행진’에 동참하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저도 어떤 때는 너무 외롭고 힘들어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간혹 10대, 20대, 30대에서 ‘나는 꿈꾸기를 포기했어’하고 편지를 보내오는 데 다시는 그런 편지 받고 싶지 않다. 힘들수록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디 가슴 뛰는 일을 만나서 끝까지 문이 열리도록 두드리자.
오늘 대전에서 만난 인연을 기억하고 앞으로 만나면 반갑게 얘기하자. 저는 천주교 신자이다. 오늘 만난 인연들을 위해 잠들기 전에 기도하겠다. 여러분도 저를 위해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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