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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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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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옥 교수
돈키호테는 내가 어렸을 적, 명작동화로 읽었던 책이다.
그 때 당시 난 돈키호테라는 이름에 정이 안 가서 부모님께서 재밌다고 하심에도 읽지 않았다.
그 땐 제목이 재미있어 보이는 15소년 표류기와 로빈슨 표류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셜록 홈즈 이런 건 재미있게 봤던 코난 때문에 봤었는데 5페이지 정도 읽은 뒤 바로 tv를 틀어 꼬마버스 타요를 봤다. 사실 코난도 왜 쟤가 범인인지 뭔 상황인지 이해도 못 했지만 생각없이 봤던 것 같다.)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라는 스페인의 작가가 50세에 세비아 감옥에서 구상해 낸 소설로,
작품 자체가 판타지가 아닌 작품 속 주인공의 망상을 그려낸 판타지이다.
어찌 보면 가볍게 'ㅋㅋ 얘 뭐야 정신병자에 성우(바보멍충이)네~'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무거운 철학으로다가 음... 이 시대의 몽상가들은 이러쿵 저러쿵 이차함수 F(x)에..
사실 나도 뭔 얘기를 하는 지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무겁게 풀어보자면
다 큰 어른이 당나귀를 타고 다니며 풍차와 죽음의 문턱에서 피 튀기는 사투를 벌이는데
가볍게 보면 빵꾸똥꾸겠지만 자세히 보면 조현병 말기, 혹은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보인다.
돈키호테가 죽은 후 사람들이 세워 준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미쳐 살다 정신들어 죽다.'
여기엔 뭘 끼워 넣을 게 없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괜히 분위기 좀 잡아보고 싶어서 굵은 글씨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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