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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인문학] 정치경제, <보이지 않는 손, 10대의 삶을 흔들다> 7/31 개강

989 2017.07.2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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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별 소개
 
※ 정원은 강좌별 10명입니다.(예외: 중고등부 철학 20명)

※ 더 상세한 소개는 첨부된 문서를 다운받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1. 초대말씀

우리는 인문학을 왜 공부할까요? 가장 단순한 답은 보다 잘 살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다는 건 때때로 우리를 불편한 혼란 속으로 빠트리고는 합니다. 매끈한 TV화면처럼 단단해보이던 일상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그 갈라진 틈새 너머에 듬성듬성 비치는 미심쩍은 세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내 일상을 바라본다면 엄마는 밥 하고 아빠는 누워서 뉴스 보는 흔한 저녁 풍경을 마주했을 때 꽤나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재미로 보는 티비 프로그램의 이모저모를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기다리는 101명의 아이돌 지망생 앞에서 ‘내가 대체 뭘 보고 있는 거지?’ 하는 가슴 철렁한 느낌을 받게 될 수도 있겠죠. 너무 흔해서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쳐왔던 매일 매일의 장면들 앞에서 문득 위화감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그 낯선 감각 속에서 여태껏 익숙하게 살아왔던 세상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건 아마 우리의 삶은 ‘지금은 이대로도 괜찮다’는 안일한 거짓말이 깨어지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잘 살기 위한 첫 걸음은 이대로도 괜찮다고 주문을 걸며 불안을 견디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을 고달프게 하는 것들에 대한 의심과 질문 속으로 용기 내어 걸어 들어가는 일이 아닐까요. 이번 여름, 익숙한 일상에 균열을 일으켜 틈새 너머의 수상한 세계를 마주하기 위한 일주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 개설 강좌

 

중등부 정치경제

보이지 않는 손, 10대의 삶을 흔들다 (5강)
★ 청소년을 위한 정치경제학 입문
△ 참가자 14~16세 △ 일시 7월 31~8월 4일, 오후 1시~3시

 

2016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사람들은 광장을 촛불로 가득 메웠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정치적 권력을 악용하던 철옹성 같던 정권을 무너뜨렸고 많은 이들이 그 결과에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씁쓸함을 토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독재를 몰아낸 후 이 나라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민주화됐다고 믿었건만, 현실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인간의 역사에서 정치적 권력은 언제나 경제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이용됐습니다. 반대로 경제 역시 그 흐름에 따라 수많은 사람의 정치적 위치에 영향을 줘왔습니다. 더군다나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것이 현재 재판 중인 누군가가 워낙 엉망진창이었을 뿐, 지금까지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의 이 둘은 우리 일상에 특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 사실을 자각하고 분석하지 않은 채 단순히 정권을 교체했다는 사실에만 도취된다면, 지난겨울 광장에서는 승리했지만 일상에서는 패배한 불행한 역사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강좌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한 최소한의 정치경제 이론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 분석틀이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 보다 나은 일상을 향한 실천을 고민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이론 없는 실천만큼이나 실천하지 않는 이론 역시 학교에서 배우는 그런 공부들과 마찬가지로 공허하기 그지없으니까요. 이번 강좌가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좀 더 구체화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실제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_ 아무도 원하지 않은 자유 : 자유와 평등의 관계

  

우리는 학교에서 자유와 평등을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기본원리로 배웁니다. 하지만 동시에 어느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다른 한 쪽이 훼손될 수 있는 일종의 대립적인 관계로 배우기도 하죠. 그런데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 온 자유의 개념이 잘못되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둘의 관계를 대립적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면 어떨까요. 더 나아가 그것이 특정 누군가의 권력을 위한 거짓말이라면 또 어떨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둘의 관계를 재정립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2_ 내 행복의 대가는 너의 불행? : 시장원리에 대한 이해

  

두 피자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게의 주인은 상대방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자유롭게 하지만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상대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자 하는 두 가게주인의 이기심은 서로의 매출을 올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햄버거를 더 싸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답니다.”

정말 간단한 이야기죠? 하지만 이 속에는 이 사회 경제논리의 핵심이 잘 드러나 있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제 피자가게 주인과 소비자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만약 아니라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야 할까요.

 

3_ 내 노동의 손익계산서 : 노동의 가치는 어떻게 매겨지는가

  

일한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대가를 받는 것.’ 모든 노동자의 꿈입니다. 그런데 나의 노동의 가치는 누가 어떻게 매기는 것일까요? 반대로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분명 누군가 정해놓았을 규칙이 정말 나의 노동의 가치를 잘 대변해준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시장원리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매겨지듯 노동의 가치를 매기는 어떤 기준이 우리 사회에는 존재합니다. 어쩌면 여러분은 그것이 학벌, 외모, 토익점수 같은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노동의 가치가 매겨지는 진짜 기준은 훨씬 깊숙한 곳에 존재합니다. 내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그 기준을 알아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4_ 보이지 않는 곳에도 길은 있다 : 사적 소유와 공동체적 소유

  

지금까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밥을 먹고, 더 나은 밥그릇을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과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설명해준다고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뒤집어서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나의 것, 너의 것을 나누고 내가 더 많은 것을 가지겠다고 싸우는 대신 내가 가진 것을 포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보는 것이죠. 어쩌면 그것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우리에게 더 나은 길을 제시할지도 모릅니다.

 

5_ 청소년주의 선언 : ‘청소년이라는 소수자 집단의 정치성

  

청소년은 언제나 정치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입장을 사회에 반영시키지 못했고 필연적으로 소수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심지어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끊임없이 길들여져 오기까지 했습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우리를 어떻게 길들이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위한 실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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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신청 방법
 
접수 : 2017년 7월 1일부터
정원 : 모둠별 10명(중고등부 철학 20명)
장소 : 전교조 서울지부(3호선 독립문역)
강좌후원금 : 10만원(회원 20% 할인), 납부예외를 원하시면 상의해 주세요
계좌 : 국민은행 762302-04-169524 임성민(교육공동체 나다)
문의/신청 : 02-324-0148, 010-7133-2305, http://nada.jinbo.net 내 방학특강 게시판
후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 기타 다른 강좌는 첨부된 한글파일이나 교육공동체 나다 홈페이지(http://nada.jinbo.net)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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