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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인문학] 대중문화, <TV 잘 보고 있습니까?> 8/7 개강

1,091 2017.07.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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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별 소개

※ 정원은 강좌별 10명입니다.(예외: 중고등부 철학 20명)

※ 더 상세한 소개는 첨부된 문서를 다운받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1. 초대말씀

 

우리는 인문학을 왜 공부할까요? 가장 단순한 답은 보다 잘 살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다는 건 때때로 우리를 불편한 혼란 속으로 빠트리고는 합니다. 매끈한 TV화면처럼 단단해보이던 일상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그 갈라진 틈새 너머에 듬성듬성 비치는 미심쩍은 세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내 일상을 바라본다면 엄마는 밥 하고 아빠는 누워서 뉴스 보는 흔한 저녁 풍경을 마주했을 때 꽤나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재미로 보는 티비 프로그램의 이모저모를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기다리는 101명의 아이돌 지망생 앞에서 ‘내가 대체 뭘 보고 있는 거지?’ 하는 가슴 철렁한 느낌을 받게 될 수도 있겠죠. 너무 흔해서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쳐왔던 매일 매일의 장면들 앞에서 문득 위화감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그 낯선 감각 속에서 여태껏 익숙하게 살아왔던 세상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건 아마 우리의 삶은 ‘지금은 이대로도 괜찮다’는 안일한 거짓말이 깨어지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잘 살기 위한 첫 걸음은 이대로도 괜찮다고 주문을 걸며 불안을 견디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을 고달프게 하는 것들에 대한 의심과 질문 속으로 용기 내어 걸어 들어가는 일이 아닐까요. 이번 여름, 익숙한 일상에 균열을 일으켜 틈새 너머의 수상한 세계를 마주하기 위한 일주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 개설 강좌 


 

중등부 대중문화

TV, 잘 보고 있습니까? (5강) 
★ 잘 나가는 방송의 조건, 유행으로 읽는 사회

△ 참가자 14~16세 △ 일시 8월 7~11일, 오전 10시~12시  

여러분이 만약 방송국 PD라고 가정해봅시다. 성공적인 방송을 만들기 위한 기본 조건은 대중의 마음을 훔칠 만한 핫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일 테지요. 물론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럴 땐 타 방송국의 성공 전략을 참고할 수도 있겠죠. 실제로도 방송가에서 이런 식의 참고 또는 모방은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채널은 달라도 컨셉은 엇비슷한 여러 예능과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방송국으로서는 이미 검증된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었기 때문이겠죠. 한편으로 제작자는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유행에도 마땅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아저씨들이 모인 예능 프로그램이 연달아 쏟아져 나오는 요즘의 경향은 우연이 아닙니다. ‘프로듀스 101’은 소녀 편에 이어 소년 편까지 대박을 쳤습니다. 이 역시 우연은 아닙니다. 흙수저 청년의 고달픔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들이 좋은 반응을 얻는 바탕에는 헬조선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불안감이 반영되어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TV  프로그램은 그때 그 때의 사회적 이슈, 화두, 유행을 기민하게 반영해서 제작됩니다. 그렇게 포착된 유행은 미디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우리의 일상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요즘 TV 프로그램들의 유행 요소를 분석해서 그 밑바닥의 배경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그곳에는 지금 현재, 가장 뜨겁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은 한국 사회의 현주소가 자리하고 있을 테니까요. 

 

 

  1_ 아재 예능 전성시대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 무한도전, 아는 형님, 미우새 등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모두 평균 나이 40대 이상 아재들의 예능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예능에서 중년 남성들은 아재라는 이름 아래 귀엽고 짠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활약하는 중입니다. 방송이 너도나도 아저씨들의 애환에 귀 기울이는 동안 여성 예능인들은 카메라 바깥으로 조용히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즐겨보는 티비 프로그램들은 누구의 목소리를 기본값으로 설정한 채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그 답은 아재 전성시대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2_ 내 꿈은 쇼미더머니

 

현재 10대는 한국 힙합씬의 가장 열렬한 팬층입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방영 이후로 10대 문화 안에서 힙합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고등 래퍼의 제작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고등 래퍼에 출연한 10대 래퍼들의 열정은 성인 래퍼들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그들은 밑바닥에서부터 치열하게 노력해 이제는 외제 차를 몰고 다니게 된 도끼 같은 래퍼처럼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꿈꿉니다. ‘쇼미더머니라는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3_ 당신이 원픽을 고르는 사이에 (feat.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인기는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비교했을 때도 유난히 화력이 센 편입니다. 방영 내내 시청자들은 내 원픽(자신이 투표할 후보)을 반드시 최종 11명에 합류시키고야 말겠다는 사명감을 불태웠고, 이 맹목적인 열정은 고스란히 신드롬 급 인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대대적인 성공은 곰곰이 되짚어 봐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소년소녀들이 무대 위에서 눈물 흘리고, 시청자들은 나의 원픽을 고르기 위해 열중하는 사이, 무대 뒤편의 검은 그림자는 이 사회를 한 뼘씩 더 교묘한 늪으로 밀어 넣고 있었음을 우리는 이제라도 기억해야 합니다.

 

4_ 흙수저 드라마의 진실

 

유병재는 말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웃기고 있네. 아프면 그냥 환자지.” 청춘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는 과거에도 많았습니다. 과거의 드라마가 청춘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미화해서 그려냈다면, 최근 방영되는 청춘물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세태를 반영하며 보다 사실적으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최근 방영된 흙수저 청춘을 다룬 드라마들은 실제로 현실의 청춘들에게 도움이 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과거 청춘물의 틀을 답습하는 색다른 변주일 뿐인가? 흙수저 드라마의 진실을 살펴봅니다.

 

5_ JTBC의 변신을 믿어도 될까?

 

어느 조사에 따르면 뉴스룸2016년 가장 신뢰하는 방송 1, ‘썰전은 얼마 전 한국인이 선호하는 방송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특히 이 두 방송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시기동안 전 국민에게 주목받기도 했죠. 그리고 이 여세를 몰아 JTBC는 지상파 3사보다 더 신뢰받고 유행을 선도하는 종합편성채널치고는 이례적인 위치의 방송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JTBC의 탄생에는 소위 조중동이라 불리는 특정 성향 신문사의 언론장악 우려로 인한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 JTBC는 중앙일보와의 차별화를 통해 이런 비판을 극복하고 종편 중 유일하게 두루 사랑받는 방송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중앙일보의 소유라는 점에서 비판의 배경만은 유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JTBC가 가장 신뢰받고 올바른 이미지로 잡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묻고자 합니다. 우리는 JTBC의 변신을 믿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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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신청 방법

접수 : 2017년 7월 1일부터
정원 : 모둠별 10명(중고등부 철학 20명)
장소 : 전교조 서울지부(3호선 독립문역)
강좌후원금 : 10만원(회원 20% 할인), 납부예외를 원하시면 상의해 주세요
계좌 : 국민은행 762302-04-169524 임성민(교육공동체 나다)
문의/신청 : 02-324-0148, 010-7133-2305, http://nada.jinbo.net 내 방학특강 게시판
후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 기타 다른 강좌는 첨부된 한글파일이나 교육공동체 나다 홈페이지(http://nada.jinbo.net)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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