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계를 좋아하는 아저씨로서 DSLR이라는 카메라 종류를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어느정도 먼저 구입하고 사용해본 경험으로 몇가지 조언을 해드릴수 있는 정도라는것을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이학교 아버님들중에 DSLR을 다뤄보신 분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아주 초보 아마추어의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다는것을 말씀드립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DSLR은 안에 거울이 달리고 어쩌고를 떠나 흔히 생각하시는대로 '렌즈를 바꿀수 있는 커다랗고 사진화질 후덜덜한 좀 비싸고 어려운 사진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문적으로 나가면 너무 복잡해지고 카메라 자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공부하셔도 충분하거든요.

그럼 그 커다랗고 화질좋은 크고 무거운 카메라를 초보자의 입장에서 접하실때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

기계들이 다 그렇듯이 DSLR도 비쌀수록 크고 화질이 좋은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저렴한 중고나 초보자용 작은 DSLR도 사진 화질이 않좋다 어떻다할 수준은 아닙니다. 

롤스로이스, 에쿠스나 티코나 마티즈같은 경차나 몰고서 목적지까지 갈수 있다는것은 동일하니까요.

결론적으로 저렴한 보급기, 혹은 중고카메라도 DSLR의 화질과 촬영성능을 느끼시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DSLR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가장 저렴한 바디와 가장 저렴한 렌즈로 사진촬영취미를 시작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몇백만원 장비를 갖추고도 크고 무거워서 그냥 장롱카메라라는 말그대로 장롱에 넣어두고 상태좋은 중고품으로 가격만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저렴하지만 촬영에 문제없는 기종으로 실력을 쌓고 나중에 필요에 따라 렌즈 하나씩 더 들이시거나 바디를 좀더 좋은것으로 바꾸거나 하셔도 전혀 지장이 없고 실력을 쌓는데 더 좋기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입문용으로 좋은 카메라 기종 회사별특징을 설명드리고 기종들 몇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캐논

- 가장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회사입니다. 디지털시대에 먼저 치고나온 공격적인 마케팅과 센서기술로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

 - 후덜덜한 렌즈군...필카시절부터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렌즈군이 카메라 회사들중 가장 많습니다. 저렴하고 쓸만한 렌즈도 많고 아주 최고급 렌즈들도 많고 렌즈만 만드는 다른 회사들도 캐논바디에서 사용가능한 캐논마운트 렌즈들을 많이 내놓기도 하고 선택의 폭이 가장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만큼 중고렌즈 시장도 가장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 센서... 특유의 맑고 화사한 색감이 있습니다. 인물들을 촬영할때 뽀사시하게 나오는 성질이 있어서 여친,남편,부인,자식등등 인물을 쵤영하시려는 분들에게 선호됩니다. 그리고 고감도 저노이즈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어두운곳에서도 빠른 속도로 촬영할수 있게 해주는 센서의 빛에대한 민감도를 올려주는 ISO라는게 있습니다. ISO를 낮추면 선명해지고 화질이 좋아지고 iso를 높이면 어두운곳에서도 촬영할수 있게 빛에대한 민감도가 높아지지만 화질이 살짝 흐릿해지고 노이즈라는 자글자글한 망점들이 생길수 있습니다. 

캐논센서는 높은 ISO(고감도)에서도 자글자글한 노이즈가 적게 끼는것으로(없을수는 없습니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센서 성능이 좋은편입니다. (최근에는 소니에게 추월당함)

 - 촬영성능... 크고 무거운 기자들이 쓰는 고급기종들의 오토포커스(자동으로 초점을 잡는 기술) 성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단점(모든 단점은 다른회사와의 상대적인 아쉬움입니다. 못쓸만한 단점은 아닙니다.)

 - 후덜덜한 가격... 신품으로 구입시 바디 가격이 타회사들보다 다소 비쌉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이용한 상술입니다.

 - 센서... 예전에는 캐논센서의 장점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소니센서에게 그 성능, 화질, 고감도 성능면에서 역전당했습니다. 캐논,삼성을 제외한 다른회사들은 모두 소니에서 센서를 납품받아 사용합니다. 요즘에는 소니센서가 최고입니다.

 - 초점... 초점을 빠르게 잡기는 하는데 초점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DSLR이라는 카메라는 안에 복잡한 기계적인 구조로 초점을 잡는데 캐논의 경우 이 초점이 공장에서 나올때부터 잘 안맞은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아주 악명높습니다. (원래는 불량이죠...)  '핀이 나갔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모든 회사의 DSLR들은 오래도록(몇년동안 험하게) 사용하다보면 이 핀이 나갈 경우가 있을수 있습니다. 그럴때 AS센터가서 맞추면되는데요 캐논은 조금씩 핀이 엇나간 바디가 신품인데도 있는 경우가 많고 사용하다보면 핀이 나가는 경우가 거의 100%이고 문제는 렌즈의 핀도 같이 나가있을수 있고 더큰 문제는 AS센터가서 맟췄는데도 얼마있다가 또 핀이 나갈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신품 핀문제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는데 사용하다가 핀이 나가는 내구성 불량이 타회사보다 매우 월등하게 높습니다.

문제는 초점이 안맞았는데 맞은걸로 인식하고 촬영하는 경우입니다. 중요한 행사등등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촬영했는데 초점이 안맞아 흐릿하다면 이건 뭐...

정기적으로 AS센터에 입고시켜 핀교정을 받아야 DSLR의 쨍한 사진을 얻으실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원가절감과 생산공정관리가 부실한겁니다. 

 - JPG세팅이 약간 뽀샤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카메라 설정에서 바꿔주거나 압축되지 않은 RAW파일에서 보정하면 매우 쨍하게 만들어줄수는 있지만 기본세팅으로만 촬영하시면 DSLR의 장점중의 하나인 쩅하게 정밀한 사진을 찍으시기 좀 그렇습니다. 실내 제품촬영용으로는 캐논을 잘 안쓰는 이유기도합니다. 핀문제랑 겹치면 더 뽀샤시해지겠죠.

뽀샤시하게 인물들을 찍을때는 장점일수도 있습니다만 단점이 더 큰 부분입니다. 그리고 인물사진을 무조건 뽀샤시하게만 찍는것도 아니니까요. 

쨍한사진은 뽀샤시하게 만들수 있지만 뽀샤시한 사진은 쨍하게 만들수 없습니다.(RAW촬영은 별개문제)

니콘

- 캐논 다음으로 선호되는 메이커입니다. 

장점

 - 후덜덜한 렌즈군.. 캐논 다음의 렌즈왕국입니다. 저렴한 렌즈, 초고급렌즈, 적당한 렌즈 등등등 캐논렌즈 구하기의 장점은 그대로 니콘렌즈들에도 적용됩니다.

 - 오토포커스 성능... 매우 강력하고 빠르고 정확한 오토포커스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 회사들보다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이 좀더 좋습니다. 니콘의 AF성능은 진짜로 업게 최강입니다.

 - 강력한 내구성... 바디가 매우 튼튼하고 신뢰성이 높습니다. 캐논처럼 자기멋대로 핀나가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이게 사실 정상입니다. 캐논만 그렇습니다.)

 - 편리한 인터페이스...그 수많은 단추들을 다루기 편리합니다. 모든 회사들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니콘 특유의 방식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모든 단점은 다른회사와의 상대적인 아쉬움입니다. 못쓸만한 단점은 아닙니다.)

 - 가격... 신품바디가격이 캐논과 비슷하게 조금 높습니다. 점유율을 이용한 상술입니다. DSLR을 산다하면 사람들이 모두 캐논,니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의 폐해입니다. 

 - 색감... 인물을 찍을때 색감이 망가져서 피부색갈이 회색빛의 시체색갈처럼 나올때가 있습니다. 이게 특정촬영조건(특히 빛환경)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종잡을수 없이 막나오는 그런 성향이라 인물을 많이 찍으시는 분들에게는 좀 많이 곤란합니다. 압축되지 않은 RAW포맷으로 촬영하고 컴퓨터에서 보정하면 전혀 상관없습니다만 모든 쵤영자가 포토샵을 다 잘 다루는것도 아니고 해서 JPG로 촬영하게 됩니다.

또 촬영한 모든 사진을 일일이 컴에서 한장한장 보정한다는것도 힘든일이죠.(물론 이 과정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JPG색감을 어떻게 세팅하는가에 따라 카메라 회사들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니콘의 경우 이 JPG화질처리 노하우가 다른회사들보다 부족합니다. 

최근에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인물촬영을 할때 니콘DSLR의 JPG로 촬영하고 싶지는 않군요..

소니

 - 바디왕국 소니입니다. 가전제품 회사인 소니가 카메라회사로서 명망높았던 미놀타를 인수합병하고 DSLR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전자제품회사의 최강자출신답게 전자적인 성능이 뛰어납니다.

장점

 - 센서가 매우 좋습니다. 전자제품 회사로서의 기술력이 녹아들고 캐논,삼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디카회사들의 센서는 모두 소니라고 보시면 될정도입니다. 기술력도 좋고 센서 생산량이 많은만큼 디카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센서 가격을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을수 있고 그것은 완제품 가격이 캐논보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할수 있는 비결입니다.

센서 성능또한 지금수준에서 제일 좋습니다. 선예도, 색감, 고감도 저노이즈 등등등 최근 소니센서사용제품들은 믿을수 있습니다. 

 - 바디 종류가 많습니다. 삼성에서 셀수없을정도로 핸드폰종류가 많이 나오듯이 새로운 바디들을 마구마구 찍어내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많고 바로바로 신제품이 나오니만큼 상태좋은(기능상 별로 떨어지지않는) 바로 직전제품 중고바디들을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습니다. (물론 내 소유의 카메라 중고가격이 마구마구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캐논,니콘에게서 시장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중이라 신제품 가격도 동급의 캐논,니콘보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스펙은 훨씬 좋습니다.(보급기의 경우)

 - 전자적 기능이 좋습니다. 요즘 핸드폰의 자동파노라마기능 소니가 원조입니다. 다른회사들도 따라하고 있지만 소니만큼의 파노라마기술을 따라오는 회사는 없습니다. 그 외에 역광에서도 촬영할수 있는 기능, 아우 극악하게 어두운곳에서도 꺠끗하게 촬영할수 있는 기능 등등 가전제품회사 소니가 카메라라는 고정관념이랑 상관없이 만들어 놓은 매우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들이 많습니다. 다른회사들도 이런 기능들을 넣고 있습니다만 원조 소니만큼의 확실한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 동영상과 라이브뷰... DSLR은 LCD창을 보고 찍는게 아니라 뷰파인더를 보고 찍어야합니다. 요즘엔 LCD보고 찍는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뷰파인더를 보고 찍는거랑은 다른방식으로 촬영하는거라 그 촬영성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똑딱이, 극단적으로 폰카보다 속도가 느립니다.) 그러나 소니는 다른회사랑 다른 특이한 방식으로 LCD를 보고 찍어도 뷰파인더를 보고 찍는것과 동일한 성능으로 촬영할수 있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단점(모든 단점은 다른회사와의 상대적인 아쉬움입니다. 못쓸만한 단점은 아닙니다.)

 - 렌즈군 부족... 미놀타시절의 렌즈들을 그대로 사용할수는 있지만 소니에서 미놀타렌즈 사후관리를 안해주고 국내에는 니콘,캐논만큼 많이 깔려있지 않습니다. 새로 생산되는 렌즈들은 당연히 시장에 어마어마하게 깔려있는 니콘,캐논보다는 그 수가 적고 종류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주 저렴한 렌즈들은 나름 있고 최고급렌즈군은 칼짜이즈라고 최고품질의 렌즈들을 만들어 내고 있긴합니다만 중간가격대의 선택의 여지가 좁습니다. 그래도 입문하면서 혹은 저처럼 프로가 아닌 사람들이 사용할 렌즈종류들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 전자식뷰파인더... 광학식으로 찍는 사물을 그대로 보며 촬영하는 다른회사의 DSLR과 다른 방식으로 전자식 뷰파인더를 보며 찍게됩니다.(작은 LCD가 들어 이습니다.) 이건 장단점이 있는거라 자세한 설명은 패스~

 - 마빡의 소니... 소니마크 찍혀있는 카메라 들고다니면 캐논,니콘쓰는 사람들중 일부가 놀려댑니다. (자기네거보다 비싸고 좋은건대도 그렇습니다.)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해야죠.ㅋㅋ

 - 중,고급기 성능... 저렴한 입문용 보급기는 소니DSLR의 성능이 니콘,캐논을 압도합니다만 중급기, 고급기 성능은 캐논과 니콘의 성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 이건 프로축구 선수들, 육상선수들, 자동차레이싱 등등을 촬영할거아니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운동하는 학생들 찍는정도는 가능하더군요.

 - 화밸(색감)불안정... JPG로 찍을때 정확한 색감을 내주는 그 색감맟추기가 소니가 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캐논처럼 왜곡되거나 니콘처럼 인물피부를 회색으로 만들거나 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살짝 노랗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포토샵같은 보정프로그램으로 살짝 만져주면 됩니다만 이런 색감관련부분은 많이 좋아졌어도 다른회사랑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부분입니다. 소니 색감이 궁금하시면 불이사진관의 입학식과 몽땅새맞이 사진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 사진들중 찍사의 내공부족은 이해해주세요...^ ^;;)

추천 보급기DSLR(2013년 3월 현재 신품기준)

캐논 600D (바디_18-55렌즈) - 맛단지샘이 사용중이신 카메라입니다.

호환추가베터리

35.8 단렌즈

렌즈보호용 UV필터

52mm 두개 구입하시면 됩니다. 

호환추가베터리

소니 A57 (바디+18-55렌즈) - 학교에서 구입해서 사용중인 카메라입니다.

35.8 단렌즈

호환추가베터리

그리고 메모리, 렌즈를 보호하는 UV필터, 추가베터리 등등등은 바디렌즈를 파는 사이트에서 추가 패키지로 구입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최저가로 마진 낮추고 그런 악세사리 추가할때 거기에 바가지씨워 마진을 남기는 업체가 100%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안팔리는 좋지못한 제품들을 끼워팔기로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메모리는 위 카메라 기종들중에 사용가능한 sd메모리카드들이 많습니다만 그냥 다음제품으로 16기가, 혹은 32기가 구입하시면 됩니다. 

샌디스크 SDHC

추가베터리는 정품으로 하나 더 구입하셔도 됩니다만 진리의 마데인차이나에서 짝퉁 호환베터리들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옥션같은곳에서 디카메모리란에서 해당 모델명으로 잘 찾아보시면 정품의 80~90%성능에 가격은 절반정도하는 중국산 베터리들을 구입가능하십니다. 

렌즈를 보호하는 UV필터들까지 해서 해당 기종들과 함께 링크걸었습니다. 

PS.위 글에서 소니가 조금 저렴하다고 했는데 링크걸린 기종들 중에 가장 비싼 이유는 조금 윗급의 기종이라 그렇습니다. 소니 저 기종의 성능을 내는 캐논,니콘바디는 더 많이 비싼 중급기입니다. 그리고 제 세 기종을 올려드린 이유는 가격차이가 있어도 그 가격대 성능비가 비슷하게 좋은 기종들이라 선정했습니다. 어느것을 구입하셔도 사용하시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어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있게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