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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이야기

2,133 2013.10.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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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여를... 아니 정확히 10시간 50분을 달려와 도착한 곳은 다람살라보다 30분정도 위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맥그로드간즈입니다.

맥그로드 간즈에는 티벳의 망명정부가 있고, 달라이라마도 이곳에 숙소가 있다고 하네요.

10여시간을 버스에서 뒤척거리며 이곳에 달려와서 피곤이 풀리지 않았지만 6일밖에 이곳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쿤상샘이 준비해준 숙소에 짐을 풀고서 급하게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첫 공식일정은 탈티벳을 한 티벳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실에 참석하여 티벳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이곳에서 티벳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조금더 좋은 직업을 얻을수 있도록. 곧 자립을 돕기 위한 부분이구요...
두번째는 더욱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영어를 통하여 티벳의 상황을 외부로 알리기위한 훈련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움추려 있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상황에 대처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특히나 우리들에게 티벳어를 가르쳐주시면서 한번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티벳분들의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티벳어 배우기와  간단하게 현지 상황 교육을 마친 우리는 방과후 교실과 콘서트 홍보준비에 나섭니다.




우선 방과후교실을 맡은 손놀이팀과 미술팀은 티벳아이들과 만나 즐겁게 인사하고 홍보팀은 금요일 행사를 알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미술팀 : 아이들이 그냥 낙서만 할줄 알았는데 우리보다 더 색칠하기를 더 잘하는 거같아요.
             그림 동화책을 일주일동안 만들려고 했는데 한시가난에 아들이 색칠하기를 끝내버려서 깜짝 놀랐어요.
손놀이팀 : 운동장이 넓을 줄 알았는데 너무 좁아서 뛰어 놀기에는 쉽질 않았어요.
                 그래서 형은이까 뿅망치를 가지고 노는법을 가르쳐줬는데 쉽지 않더군요... ^^
홍보팀 : 미리 준비된 전단에 이쁘게 색칠을 하고 거리로 나섰죠... 
             그런데 맨처음에는 영어로 소개하는게 너무 걱정됬는데 말을 걸고 나니 더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잘생긴 남자애들이 말을 거는데 부끄럽더군요... ㅎㅎ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를 뒤돌아 보면서 무엇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뛰어 다녔는지 궁금해집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티벳의 분신자살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디오를 보면서 우리는 그 의미를 찾았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독립단체를 만들어서 중국의 중심부에 폭탄을 터트려 독립을 쟁취하려 했겠지만 티벳의 많은 사람들은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이유의 중심에는 달라이 라마가 있었는데요. 
수많은 티벳 사람들이 평화롭게 대화와 용서로 중국의 티뱃 침략과 점거의 사실을 받아드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티벳의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침략과 지금의 상황을 인정하고 자신들 스스로도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을 희생시키는 방법으로 독립을 외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티벳 독립을 위한 분신자살"영상을 함께 보면 티벳의 독립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루어 질 수없음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과거 일제 식민지 시절 2차대전이 일본의 패망으로 끝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36년만에 독립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요?
어쩌면 티벳과 대한민국의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까지 2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분신 자살로 티벳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으로 댓가를 치뤘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아마도 더 많은 숫자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순간에도 중국의 지배안에 있는 티벳에서는 사람들이 독립을 외치며 분신자살 하고 있지만 중국의 절처한 정보 차단으로 우리에게는 알려지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을수도 있습니다.


티벳사람들은 원합니다.
이것이 단순히 티벳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문제임을. 지금은 중국이 단순히 한나라의 자원과 경제적인 이익으로 중국과 몽골과 소수 민족들을 지배하고 있지만 어떠면 북한마저도 이런 중국의 욕심어린 모습의 희생자가 될 지도 모릅니다.




 
댓글목록

다형다혜하니님의 댓글

글로만 접했던 티벳의 상황...울 아이들이 부모들 보다 더 생생하게 보고 듣고 오겠다 싶네요..

강아지똥님의 댓글

저도 닷ㅅ새 간 어딘가 다녀왔습니다
수고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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