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불이2기.여행11. 12일차입니다.

2,948 2013.10.2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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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에서 바라나시 까지...

맥그로드간즈에서 티벳아이들과 방과후 교실을 한 후 
티벳 영웅 쿤상과의 이별을 뒤로 한채 12시간 야간버스를 타고 아그라에 왔습니다.
타지마할이 있는 곳. 아그라죠. 

아침에 도착해서 바로 타지마할이 있는 곳 까지 온 후
한국 음식을 파는 곳에서 신라면도 먹고... 

그리고 타지마할을 1시경에 들어갔습니다.
붉은성을 볼 때 요령이 생겨서 
15세 이하는 무료인 것을 잘 서먹었습니다. 
예빈이 처럼 24일이 생일인 아이는 운 좋게 공짜
남은 걸로 맛난거 사먹을 수 있어서 다들 좋아라했습니다.

타지마할을 앞에두고 다들 우와.... 하는 탄성

이 거대한 건물 앞에서 인간이 이룰 수 있는 한계는 과연...
그 당시 어떻게 이것을 만들었을까?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쉼터에서 쉬면서... 수다도 떨고
외국인들은 우리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는지

저희들은 모델이.되어.함께 찍어주기도 하고 ㅋㅋㅋ
벤치에 누워 낮잠도 자는 여유를 부렸죠.

저녁은 탄두리 치킨과 롤리팝치킨 등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커피숍으로 달려가 핫초코를 마시는...

그곳의화장실을 써야했거든요. ㅎㅎ 시간좀 때우고
그리고 바라나시로 향하기 위해 기차타러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11시 반 기차라서 천천히 여유를 부리면서 기다리는 데...

여긴 인도입니다.
인도라서
인도니까 ... ㅜㅜ

연착을 밥먹듯 이 ㅜㅜ 11시반기차가 3시반에
좀있다가 더 연착되어 결국엔 5시에 왔네요

졸지에 플랫폼에서 노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살이와 싸워가며 ... 그래도 불만 없이 ^^

12시간 걸리는 열차가 15시간.걸려서 19시반정도에 도착했습니다. ㅜㅜ

하루를 기차에서 보내버렸습니다. 

다른 대안학교인 산돌학교도 현재 바라나시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숙소를 바로 잡을 수 있었죠.

저녁도 한국식으로 맛나게 배불리... 

많이 지쳤던.아이들이 푹 자고

22일엔 자유시간과 바라나시 관광을 했죠.
시체를 태우고 강가에서.의식을 행하는 것도...
삶의 생과 죽음을 보게 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점심엔 인도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런곳에 CGV같은 곳이? ㅋㅋ
검문도 해요 극장에선... ㅡㅡ

인도 문화를 간접 체험도 해보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이 대 전화도 했겟죠. 

하루가 또 저물어 갑니다. 

내일은 갠지스강의 일출과 일몰을 보러 배를 타러 갑니다. 
그리고 네팔을 행해 달리겠죠. 

여행 11일차 12일차 였습니다.


댓글목록

형은맘님의 댓글

형은인 엄마아빠가 보고 싶지도 않은지...전화도 없네요.
혹시 전화 멋 받을까 노심초사 했는데...
에잇-! 떠날 바엔 빨리 떠나랏!

인도생활 궁금했습니다.
모두들 별탈없다니 다행입니다.
일본 간 기홍이는 오늘 귀국한답니다.
돈이 없어 아침을 굶었다는 슬프고도 기막힌 소식을 전해들었네요.

아이들이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링링님의 댓글

링링 이름으로 검색 2013.10.23 09:13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인도의 갠지스강은 어떤 모습일까?
자신의 정체성을 태우고 새로운 정체성을 수용할 수 있는 은유로 비춰질 것같은 느낌도 듭니다.

다형다혜하니님의 댓글

11시반 기차가 오후 5시 도착이라니....ㅜ 나름 IT 강국인데...ㅎ

한식도 먹고 치킨도 먹고 했다니...굶지 않았을 생각에 다행이다 싶습니다.
 
갠지즈강에서 삶의 끝을 통해 시작을 생각하게 하는...
인도 다녀온 분들이 그곳에서 인생에 대해 한번 고민해본다는 그 곳..
일몰을 보며  아이들이 한 뼘 더 쭈욱 커서 오겠다 싶네요~~

성민맘 삐삐님의 댓글

쌤은 바쁘시겠지만 이리 올려주시니 참 좋습니다.

저도 담에 가족여행으로 아이들이 갔던 발자취 따라 여행하고 싶으네요.
아이들 각자 어떤 형상과 느낌으로 그곳 인도문화를 받아들일지 궁금하군요.

고래은비부님의 댓글

어제 아주 잠깐이었지만 목소릴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여전히 씩씩하고 조금은 흥분되어 있는 듯한 모습... 물갈이도 안하고 자긴 체질이라네요^^ 바쁜 일상속에서 아이들의 새로운 체험들을 담은 이야기는 진부한 내 삶에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처럼 살고 싶어지네요....

예빈아빠님의 댓글

아직 예빈이에게는 전화가 없군요....목소리 많이 듣고 싶은데....
그러나,잘 있겠죠? 제가 그 나이에 경험하지 못한것,  정말 아이들 한 평생에 영원히 잊지못할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샘물같은 추억으로 힘들때마다 우리 아이들을 적셔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선생님들 너무 고생 많으시고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장이세님의 댓글

댓글내용 확인

원석모님의 댓글

그 유명한 탄두리 치킨을 본토에서 먹었군요.
인도 다녀온 형이 꼭 먹으라며 이야기 해줬었는데...
한국이었다면 5시간 반이나 기차를 기다릴 바에야 안 갈텐데.. 재미있는 나라네요.
흠~이 기회에 인내심하나는 확실하게 챙겨 올수 있을 듯,그나저나 물갈이가 심하다고 해서 걱정인데..최후의 보루 [강력 처방한 약]을 먹도록 권해주세요.^^
마침 의사 선생님 아드님이 인도에 가 계신데 물이 너무 안 좋아서 물갈이가 심할수 있다며 처방해 주신 약이 있는데,원석이 그 약을 잊고 있을까봐...
 애들 데리고 정신 없으실텐데 상세한 글 올려 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감사!

김은주님의 댓글

쌤께서 올려주시는 뜨끈한 인도소식 참참참 재밌고 반갑습니다.
얼마전에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 데, 갠지즈강에서 시체를 화장하고 물에 띄우기를 기다렸다가 그 죽은 사람의 옷가지와 얼마 안되는 종자돈을 가지러 매일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 

유진이 전화받았는 데 고새 안봤다고 약간 쑥스럽기도 하데요.
샘들 덕분에 유진이 방 신경 안쓰고 문 꼭 닫고 한 동안 맘의 여유를....
그녀가 오면 다시 방청소 잔소리가 줄을 설 것 같습니다.
샘들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김은주님의 댓글

엄마딸 유진아~~ 사랑해!!!!!
늘 딴 생각하느라 우리 딸 생각은 거의 안 했을 걸???
근데 요즘 운전할 때나 걸을 때 "유진이가 보고 싶다"라는 말을 후루룩 내맽는 다는...
엄마가 가을 타는 것 같지.
유진~~우리 재미나게 씩씩하게 살다 보자^^

혜원엄마님의 댓글

하루 종일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흔하지 않은 경험들...아이들 모두 잘 적응하고 있다니 안심입니다.

혜원이네도 열심히 게시판 보고 있어요. 인도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에 안심하고 있었지요.
지난번 통화할때 엄마는 수학여행 가서 반 애들한테 한참 설교(?)하던 도중이라 그냥 끊고
아빠는 시끄러운 당구장이라 제대로 통화못했네요. 전화 끊고 나니 아무리 상황이 그랬다고 해도
혜원이가 많이 섭섭했겠다 싶어서 다시 통화하고 싶었는데 인도에 계신 샘들께 전화하는 건
너무 민폐다 싶어 다음 번에 혜원이 전화오길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혜원아, 아빠는 매일매일 너 보고 싶다고 그런다. 안봐도 비디오지?
엄마는 수학여행 마치고 된통 아프고...ㅎㅎ
잘 지내고 웃는 얼굴로 보자. 그리고 네팔 가면 전화 못하나?
전화할 수 있으면 해. 이번엔 잘 받아 볼께.

쎈봉님의 댓글

트레킹 전에 전화가 오겠지 하며 기다리고 있답니다.

닷새 동안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새로운 하은이가
많은 것들을 눈과 가슴에 담고 ABC에서 기다리고 있겠죠.

각자 새로운 자기를 만나러 가는 여정에 에너지를 보태고 싶네요.

하은아! 끝없는 계단과 오르막에 주저앉고 싶을 때,
200 걸음만 더 세어보자.
그리고 쉬면서 다시 새 힘을 얻어 ABC 로.
무엇보다 안전을 생각하고.
엄마 아빠가 힘껏 응원한다. 사랑해 우리 딸.

강아지똥님의 댓글

불이학교에 시인들이 참 많네요 ㅎㅎ
엄마 아빠 갑자기 다들 시인들이 되셨어요~~~

소영엄마님의 댓글

발신번호제한으로 뜨는 전화번호에 두눈이 번쩍해서 받았던 전화!
소영이였어요. 마침 제옆에 동생들이 함께 있었어서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함성을 질러가면서
식구대로 한마디씩 통화를 다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는 인도음식이 다 입에 맞아서 가는데마다 먹방을 찍고 있다고...
목소리가 건강하고 밝은걸 보니 적응 잘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이러다 인도에 눌러 앉는건 아닐지? 살짝 불안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아빠랑, 두 동생들, 그리고 저까지 5식구가 교대로 전화통화는 다 했습니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와 고모, 작은엄마까지 온가족이 연일 안부를 물어보시는 통에
제가 별로 답변해드릴게 없었는데, 소영이랑 통화한 내용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불이학교에 와서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서 부모로서는 더없이 다행스럽고 감사합니다.
선생님들께서 부모이상으로 챙겨주셔서 그다지 염려없이 지내게 됩니다. 바쁜 와중에 애들 챙기고,
안전문제며 식사, 건강, 교통까지 책임지고 글도 이렇게 구구절절 올려주시니 평소보다
더더욱 감사하네요.

소영!
진영이가 이제 슬슬 언니 보고 싶다고 언니얘기를 자주 한다.
엄마도 아빠도 늘 바쁘게 지내긴 하지만 문득 문득 네 생각을 하지.
이제는 카운트다운 들어갔어.
"이제 며칠 남았다. 아! 근데 아직도 2주나 남았어?"이러면서...
주로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트래킹할때 다만 좀 춥진 않을까 그게
좀 걸린다. 현수는.... 뭐 잘 알지? 시크한거~
말은 잘 안해도 전화왔을때 보니 목청은 엄청 돋우더라.ㅋㅋ
쌤들이랑 애들 다같이 돌아오는 날까지 건강하고 무사하게 지내다 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날때마다 빌어줄께.
오기전에 먹고싶은 한국음식 리스트 뽑아놔. 참고해서 최대한 준비해줄테니~

불이 2기들아! 자랑스럽다.
인도에서의 인생공부를 지지하고 응원하면서~!!!!!

물푸레님의 댓글

바다 선생님의 생생한 후기에 저도 인도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학부모님들의 댓글을 읽으며 가슴이 찡해옵니다. 선생님들 건강 유의하시고 힘내세요, 2기 힘내라!!

재원모님의 댓글

예빈아~ 이모다~
생일에 타지마할에 갔다는 글 읽었다.
재원이는 깁스 풀고 11월 부터 탁구배우려고 등록했다.
도움이 되겠지? 너에게도 강추하고 싶다~ 
예빈아 너 초등학교 2학년때 하네다 공항에서 이모혼자 펑펑 울었던 기억 생생하다~
언젠가 한번은 같이 울어줘야한다!~ 기대할게^^
돌아오면 맛있는 거 해줄게~
선생님들 건강도 챙겨드리고~ 자랑스럽다.
보고싶고...

솔아빠님의 댓글

사랑하는 솔아야!! 이제 완전 적응하고 잘지내고 있으리라  믿으며,
엄마진아는 짐 어디에 있는지 알쥐 ㅋ
나의 또다른 솔아야!
힘들지만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남은 시간도 잼나게 즐겁게 보내고 건강한모습으로 만나자!!꼭
울 솔아보고싶을때마다 잠깐 짬깐 너의 방으로...ㅎㅎㅎ
한층더 성숙해질 불이2기들이여!!
화이팅!!
.

대박님의 댓글

저도 이제 롯데마트 바지광고 모델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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