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질문이 있습니다.

1,562 2014.03.03 16:01

짧은주소

본문

수고들 많으십니다. 
저는 5기 학생 아빠입니다. 굳이 누구 아빠인지는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는 하지만 학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앞으로도 크게 관심을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당연히 학교 구성원들과 어떤 교류를 할 생각이 없으며, 반대로 저에게 어떤 관심을 보이기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운영 구성원으로 참여해 어떤 건의나 주장을 할 생각도 없습니다.
의무를 지지 않으니 권리도 포기하겠다는 말씀입니다.

교육공동체에 아이를 보내며 이렇게 무관심해도 되겠냐 싶을지 모르나
저는 선발과정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아이와 아이 엄마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잘 선발하셨으니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질문입니다. 
어떤 분에게 질문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왜, 명찰을 차지 않으면 입학식을 볼 수가 없는 거지요?

지난 3월 1일 입학식에 갔다가 명찰을 차야 한다고 하셔서 저는 입학식을 보지 않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좀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어떤 분이 명찰을 차야 한다 하셔서 명찰은 차기 싫고 꼭 차야 한다면 그냥 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도 또 명찰을 차야 한다 하셔서 똑같이 대답했습니다. 차기 싫고, 꼭 차야 한다면 그냥 가겠다고...
그래도 또 차야 한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평생 한 번뿐인 아이 입학식을 보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그냥 찰 수도 있고, 받아 들고서 안 찰 수도 있고, 차고서도 겉옷 속으로 넣어서 안 보이게 할 수도 있지 않냐 물으실 수 있는데
이 정도 되면 그냥 안 찰 수도 있지 않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꼴값 떤다 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저는 궁금합니다. 왜 그렇게 명찰 차기를 강요하시는지.
제가 굳이 명찰을 차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위에 주절주절 적어 논 내용으로 설명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강아지똥님의 댓글

명찰을 차지 않으면 입학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명백하게 죄송합니다
짐작컨대 지침에 충실한 담당자가 명찰을 차야한다고 말씀드렸을 것일텐데
이것 역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명찰 안 차고 입학식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들어오시면 됬을 겁니다.  학교 현관문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재미있는 글 고맙습니다

밥풀님의 댓글

밥풀 이름으로 검색 2014.03.03 22:35

명찰이 이렇게 중요한 물건인지 새삼 놀라게 되네요..
교복도 없는 불이학교에서 명찰 착용으로 출입이 통제되는 상황이라..ㅎ

잘 모르겠지만..아빠의 학교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 같은 생각이
더 많이 작용한게 아닌가 싶은기도 합니다만..

저는 지금은 아이랑 상관없이 오히려 제가 아이학교에서 즐겁게 놀고 있지만..
1년전 불이학교 처음 아이가 불이학교를 가겠다고 했을때
이런저런 고민과 생각이 많았던 때가 떠오르네요..

일반학교도 행사때 교실 들어갈때 준비된 실내화 신고 들어가라고 하는
거 같은 수준의 안내가 아니였을거 같은데요..강요라..글쎄요??

천천히 마음을 좀 열고 보시면 불이학교도 언젠가 좀더 편하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저도 뭐 그랬으니깐요..

다형다혜하니님의 댓글

전체 부모님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가 일년에 몇 날 안되어...

입학식, 졸업식, 총회.

그날 서로서로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이름표를 나눠 드리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얼굴은 알고 있어도....나이가 들어 이름이 헛갈리기도 하고 ㅎㅎ
그러다 보니 어떻게 불러야 될 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서
이름표를 나눠 드리고 있답니다.

그런 일이 있으셨다니....ㅜ
학생들이 이름표를 나눠 주면서  융통성이 없었나 싶기도 하고..
기분이 안 좋으셧다니 죄송합니다.

이름표 착용에는 전혀 강제성은 없습니다.^^

이렇게 글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소통의 시작이라고 생각되어 반갑습니다.

잘생긴손샘님의 댓글

입학식때는 학생들이 명찰을 나누어 드렸었죠.....

"입학식에 오시는 학부모님들께 명찰 잘 챙겨 드려야 해요!!"라고 말했는데...

아무레도 아이들이 말을 너무 잘들었었나 보네요.. ^^



입학식은 선배들과 신입생들이 함께 준비해서 좀더 즐겁고 재미났었는데 참여를 못하셔서 아쉽네요...


빨리 사진 정리해서 올려드려야 겠네요. ^^

잘생긴손샘님의 댓글

입학식 사진 잔뜩 올렸습니다.~~~~  어여 달려가서 보세요~~~~

이보행님의 댓글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제일 큰 원인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자리를 뜬 저에게 있습니다.
제 부끄러운 행동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좀더 여유있고 어른답게 행동하겠습니다.
시작부터 분란을 일으키는 건 아닌가 하고 맘이 편치 않았는데, 그럴 의도는 아니었으니 너그럽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_ _)

몇 가지 변명을 드리자면...
저는 불이학교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좋다, 싫다... 하는 감정 자체가 없다고 하는 게 맞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만큼 내공이 있지는 않지만 대안학교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유난 떤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어쨌거나 제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니 제 스스로 반성하겠습니다.
다들 모쪼록 즐겁고 씐나는 공동체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Total 652건 33 페이지
제목
밥풀 이름으로 검색 2013.07.23 1,574
파랑 이름으로 검색 2015.04.12 1,574
이선홍 이름으로 검색 2014.01.16 1,573
밥풀 아이디로 검색 2016.06.26 1,573
비엘엠컨설턴트 이름으로 검색 2013.08.30 1,571
행신톡 이름으로 검색 2014.12.11 1,571
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5.03.16 1,571
다형다혜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4.03.20 1,568
생명누리 아이디로 검색 2014.10.17 1,567
깨굴 아이디로 검색 2015.02.06 1,567
조윤경 아이디로 검색 2017.10.23 1,567
도서출판 갈무리 이름으로 검색 2013.05.20 1,566
다중지성의 정원 이름으로 검색 2015.06.24 1,566
코뿔소 아이디로 검색 2015.03.26 1,564
불이학교 아이디로 검색 2019.07.17 1,564
월간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