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고파한마당을 준비하며

고파한마당은 2005년 도토리어린이집과 정다운 방과후에서 처음시작으로 10년동안 지속해왔습니다.

현재 고양파주지역의 공동육아 어린이집, 대안학교, 각단체들이 참여를 하는 행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도 역시 고파한마당이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2015년 고파한마당을 준비하며 몇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우선 고파한마당은 대안적인 육아와 대안교육을 실천하는 고양파주지역의 대안교육 진영의 가장 큰 행사입니다. 그래서 결속과 친목을 통해 우리가 선택한 길에서 서로 연대하고 교류하는 장이기를 바랍니다.

둘째 아직도 공동육아 대안학교를 잘 모르는 지역 주민들이 많습니다. 고파한마당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더불어 함께 양육하고 교육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어른들의 삶의 모습을 홍보함으로 고양파주 지역의 공동육아, 대안학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셋째 몇해전부터 고파한마당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현하려고 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좀더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하게 만들어 봤으면 한다.

첫째와 둘째는 행사를 잘 진행하면 자연스레 동반되는 효과입니다. 하지만 셋째 주제는 이전보다는 좀더 발전된 논의와 행사의 결과를 끌어 내야할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신자유주의는 무한경쟁의 체제입니다. 기업들은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시장을 독점합니다. 그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 어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본가들의 경쟁에 낙오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이들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 아이들이 기성세대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있을 것입니다. 좁은 대학문과 더 좁은 취업으로 인해 88만원 세대니 삼포, 오포세대니하며 스스로 움츠리고 있습니다.

아마 진로 문제에 있어서는 대안교육진영도 대안이 없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이들을 아름답게 키우기는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배운 함께 살아가는 방법, 창의성과 나눔, 배려는 우리사회에서 어디에도 써먹을 데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기업체에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개중 자기의 길을 가는 대안학교 졸업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가난한 문화예술계 언저리에서 기웃거린다. 뻔히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달리 대안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몇 년전부터 고파한마당의 주제로 마을이라는 단어가 들어 갔습니다.

아마도 신자유주의 문제를 우리가 공동육아 대안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좋은 마을을 만들어 풀어 보려는 것이라 헤아려봅니다.

몇해전부터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소공방, 마을단위 동아리, 작은도서관 등등이 많이들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삶의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물일 것입니다.

고파한마당은 각 대안학교, 공동육아 어린이집, 지역의 각 단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한데 모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들이 이제는 우리의 삶과 우리 아이들의 삶에 깊이 관여 될 수 있게 노력을 기울여야 할때라 생각합니다.

고파한마당을 통해 일산 파주지역 공동육아 대안교육 진영의 이러한 노력들이 한데 모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도 있고, 우리 아이들의 삶도 있는 그런 마을을 만들 수 있는 첫 단추가 되기를 바랍니다.

행사를 치루기에도 바쁜 일정이지만 선배들이 일궈 놓았던 토대위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 현재 지금 여기에서 만들어 가야 할 것이 바로 실체가 있는 마을공동체일 것입니다.

몇 년에 걸쳐 준비한 이러한 내용들을 좀 더 구체화 시키는 2015년 고파한마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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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고파 한마당 슬로건을 공모합니다.

포상 : 단체납부금의 10% 감면 (작년 기준 5만원 감면) 및 상품

마감일 : 2015년 8월 15일 

접수 방법 : 이 홈피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제가 취합해서 송부 예정입니다.

예) 2014년 슬로건 : 삶과 배움이 춤추는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