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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민우맘께서 <백넘버>라는 작품으로 2015년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을 받으셨어요~^^

1,801 2015.11.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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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민우맘 임선경작가께서 <백넘버>라는 작품으로 2015년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을 받으셨어요~^^

축하드립니다~~~!


//

언젠가 죽는다. 이것은 우리가 저항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사실이다. 죽음은 망각된다. 이것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저지르는 흔한 실수다. 생의 종착지로 뚜벅뚜벅 걸어감을 순간마다 인식하며 사는 이는 많지 않다. 남은 생애일수를 알 수 있다면, 삶은 더 소중해질까. 아니면 수명을 늘리고자 무의미한 발버둥을 칠까.

2015년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총상금 1억1200만원) 대상작으로 뽑힌 임선경 씨(45)의 장편소설 '백넘버'에는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mori)'는 고요한 각성이 첫 장부터 끝 장까지 관통한다. 

뜻밖의 사고로 타인의 남아있는 생애일수를 보는 묘안을 얻은 주인공 이원영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출발한다. 누군가의 '그날'을 안다는 건 주인공에게 거센 재앙이다. 타인의 등 뒤에 운동선수 유니폼의 백넘버처럼 비치는 선연한 숫자는 남은 생애의 일수다. 숫자는 '18,259'나 '23,654'이기도 하지만, 단지 '1'인 경우도 있다. 죽음까지의 시간적 거리가 단 하루뿐인 연인을 발견한 이원영은, 생사의 경계선에서 두 남녀를 구출해낸다.

5일 매일경제신문이 만난 작가 임선경 씨는 "삶이 유한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하고 살고 있을 뿐"이라며 "죽음의 때를 알게 됐을 때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그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정된 죽음을 기억할 때 삶의 과정, 모든 순간이 더 소중해진다"고 덧붙였다. 작가가 죽음의 때에 관한 소설을 집필한 계기는 어머니의 죽음과 연계된다. "간암 말기로 친정엄마가 돌아가시던 날은, 그전의 여느 날과 같았어요. 돌아가시리라 예상은 했지만 '바로 그날'일 줄은 몰랐죠. 불현듯 죽음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건 우리가 알고 살면서도 잊어버린채 사는 유일한 진실이 아닐까요."

소설 종반부는 주인공이 유일하게 보지 못했던 이원영 자신의 백넘버로 귀결된다. 숫자는 거울로 보지 못한다. 이원영은 타인의 백넘버를 볼 수 있는 누군가를 향해 버스에 올랐다가 관둔다. 죽음의 순간을 모른다는 것이 오히려 자유를 준다는 것이다. 

"삶에 유일한 축복이 있다면 그것은 무지다. 그날을 알지 못하는 것. 보지 못하는 것. 그리하여 선택할 수도 없는 것."('백넘버' 부분) 

삶은 결과로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서 행복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임선경 씨는 '백넘버'가 처음 쓴 장편소설이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던 임씨는 "본격적인 소설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글을 쓰며 살아왔지만 내가 만든 주인공이 스스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걸 느꼈다"고 소설 쓰기의 경험을 털어놨다. 

임씨는 독자들에게 "삶의 끝을 안다는 건 불안한 일이고 불안은 불행을 초래한다"며 "우리가 '그날'을 알 수 없다는 것, 

즉 불가항력이 주는 역설적인 자유를 소설에서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수 전자책과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매일경제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모한 2015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작가 부문에는 '백넘버' 외에 총 11편이 선정됐다. 전자책 부문 수상작은 휴머니스트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차지했다. 

[김유태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댓글목록

메아리님의 댓글


우와~ 정말 축하드려요.~
왜 제가 이렇게 자랑스럽죠? 으쓱으쓱~

진아진효맘님의 댓글

와~~~츄카츄카츅...정말 축하해요!
일억이 넘는 돈이 상금이어서 더욱 축하!!! ㅋㅋㅋ

강아지똥님의 댓글

민우네 가정에는 영광이고
불이학교에는 개교 이래 경사 입니다~~

민우아빠님의 댓글

오해를 풀어드립니다. 총 상금이 1억입니다. 수상자 줄 돈 다 합치면 1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아름맘님의 댓글

축하드려요^^~
꼭 한번 읽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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