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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샘 평화여행 시작하다.

1,140 2017.10.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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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침 일찍 인천공항을 떠나던 평화여행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유있는 저녁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후 5시 조금 일찍 도착한 인천공항은 언제나처럼 활기가 넘친다. 

혹시나 와계신 분들이 계실까 찾아봤지만 아직 학생들과 함께온 부모님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올해는 실수 없이 출국할 수 있겠지 생각하며 타이항공 카운터로 향했다.

'저희가 12명인데요 단체로 보딩받을 수 있나요?'

'네 10명 이상이시면 그룹보딩이 가능하시구요, 저쪽 단체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드리고 차례대로 도와드립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기에 친절한 타이항공 직원을 뒤로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6기 두명의 얼굴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으로 낮이익은 학부모님들이 앉아계신다.

드디어 시작이다. 출정식을 위해 명단을 훓어본다. 다른 기수보다 적은 9명밖에 안되지만 한명한명의 이름을 보며 지금 어디쯤 있는지 확인해본다.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기도 하지만 학교에서부터 단도리를 잘 해서인지 모두들 늦지 않고 도착했다.

6기 학부모님들과 형생과 메아리 그리고 강똥이 공동짐을 끌고서 오고있다. 

반가운 5기 현결, 영채, 윤재와 1기 이세, 형준, 우희까지 이번 평화여행을 응원해주기 위해 공항에 나와줬다.

 

단순히 여행이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안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 1,2학년 동안 노력했고, 지금까지도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6기들이다.

여행동안도 계속해서 서로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째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생각을 듣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크게 성장하는 평화여행일 것이라 모두가 믿기에 이렇게 응원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이들 각각의 생각이 모두 틀리고, 선생님들은 경험하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평화여행이지만

스스로 하는 여행이기에 기대와 함께 또 내려놓는 연습을 하게된다. 

 

 

 

평화여행을 통해서 변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을 준비하고 워크북을 만들며 오래전 불이학교를 준비하며 선배들이 만들었단 글을 다시 읽어본다.

 

'앎은 삶에서 생겨나고, 삶은 터를 벗어나지 않는다. 지역은 삶터이자 배움터이다. 음식, 에너지, 경제, 공동체, 의료, 건축 예술과 문화, 

삶의 전 영역에서 근본적이고 대안적인 시도를 해보자. 우리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에서부터 하나씩! 하다가 잘 안되면 씩 웃으면서.^^'

 

 

하나가 안되면 실패가 아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씩 웃을 수 있는 대안 교육이여야 한다. 

우리 여행이 꼭 결과가 아인 여정을 중요시하는 여행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을 많이 하기보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보고, 잘 만나면서 성장할 것을 알기에 다시 기대하게 된다.

 

 

하다가 잘 안되면 씩 웃으면서 또 해보자.. 

 

그게 우리 여행이다.

댓글목록

6기감자님의 댓글

결과가 아닌 여정을 중요시하는 여행 .. 공감합니다 ^^  글을 읽다보니 벅차오르는 그 무엇이있네요.  평화여행은 아들이 갔는데  엄마아빠가  평화를 배우고 있는듯합니다 .이곳에서... 하다가 안되면 씩 웃으며 다시 시작할수있는 6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재호님의 댓글

꺄아아아아!

제이님의 댓글

건강하고 씩씩한 여행이 되길 빕니다. 선생님들과 6기 아이들을 믿어요!  모두 화이팅!

좋은날님의 댓글

역쉬~~~ 손샘~~~
한 문장,한 문장 내공과 깊이로 감동을 주시네요~~~
불이학교를 입학시키는 순간부터 기대했던 평화여행인데, 막상 평화여행에 임박해서는 준비에 급급해, 평화여행을 하는 이유를 잊고 있었네요~~
하다가 안되면 실패가 아닌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란 거, 씩~~ 웃고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는 그 마음을 아이들에게도, 저희들에게도 손샘께서 다시 일깨워주시네요~~~
결과가 아닌 여정이 중요한 여행~~~ 손샘이 고민하고 이끌어가시는 감동의 여정에 저희도 함께 합니다!

통통님의 댓글

ㅎㅎ손샘의글이..더더욱 이번여행을 기대하게하네요
저도그런 느린 천천히 가는여행 떠나고싶네요~~^^
안돼면 쉬었다가 가는..

실버빈님의 댓글

내년에 여행 같이 가요

peppermint님의 댓글

정말 많이 기대하고 고대했던 평화여행의 여정이 시작됐음이 실감나네요. 손샘의 글에서...
여행은 결국 돌아오기 위해 간다는 말처럼 결국 우리의 삶의 거처인 이곳으로 돌아왔을 때, 여행지에서 발견했던 나와 너, 우리가 새로와지는 경험을 하게 되리라 기대되네요
아픔과 불화, 상처가  치유되어 환하게 웃는 모습을 기대하며~
.

서연아빠님의 댓글

근데 모든 사진에서 아직 메샘이 한번도 안나타나셨네요??? 어디 가셨나요???

마카롱님의 댓글

아이들이 떠난 지 벌써 6일째네요. 환희동생 찬희가 티격태격하던 형아가 그립나봅니다. 형아 본 지 엄~~~청 오래된 느낌이다라고 하더라구요. 짧은 환희의 감상과 사진의 모습에서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다음 여정도 잘 지내길 빕니다.

정God환Rabbit희님의 댓글

사실은 오래된게 맞지만..

실버빈님의 댓글

프리스크 보고싶다 한국이 더 좋아요 한국가고 싶어요 (이철민)

정God환Rabbit희님의 댓글

인도 싫어, 한국 좋아.(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