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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천 일의 눈 맞춤

774 2016.05.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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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일의 눈 맞춤

 

개인적으로 애착이론에 관심이 많다. 애착 이론을 가지고 아이들과 수업을 해볼까도 생각했다. 애착이론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인간 성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 보이는 행동은 왜 그런 것인지, 어떻게 하면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인지 말이다. 지금까지 읽고 공부한 책에서 애착이론이 많은 설명을 해주기에 관심이 많다.

천일의 눈 맞춤이라는 책에 눈길이 간 것은 그 관심의 연장선이다. ‘천일의 눈 맞춤0~3세 아이를 위한 마음육아 책이다. 이 책에서 몇 몇 흥미있는 문구들이 있다. 예를 들면 혹시 우리의 아이가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니길 바라지 않는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외향성도 갖고 있으면서 사유하고 침착하게 상황을 관조하는 내향성도 함께 지닌 사람, 치밀하고 계획적이어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순발력도 있는 사람, 진취적이고 기획력도 있지만 과정을 중요시하고 주변 사람의 감정도 잘 돌보는 사람

우리 아이를 위와 같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어머니의 돌봄 중심 육아와 아버지의 사회성 중심의 육아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고 이야기 한다.

 

또 하나 의미있게 다가온 것은 있다. ‘안정적 애착을 왜 이루려고 할까?이다. 내가 관심이 많았던 것은 내가 사람들과 더 건강하게 관계를 맺고 싶은데 어려웠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 답답함을 풀어보고자 많이 찾아봤었는데, 이 책에서 간명하게 이야기 해준다. 물론, 경험과 공부를 통해서 나 나름의 해결도 해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의 내용을 이야기하면 좋은 애착을 형성하는 목적은 잘 분리되기 위해서이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독립이고, 부모의 입장에서는 보내기일 것이다.”

 

위와 같은 정의가 교육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10~15년 전 대안학교에 관심이 있을 때는 폭력, 음주 등을 풀어보려는 학교들이 많았다. 최근의 학교들은(상담센터 경험을 포함해서) ‘무기력,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등을 풀어보려는 학교들이 참 많다. 이는 예전에는 독립을 위해서 명확한 대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은 어릴 때부터 안 된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거나, 어른들이 계획한 일정대로 아이들이 살아가거나 선택권을 주는 듯 하면서도 어른들의 생각을 선택해야 하는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아이들의 독립을 막는 사회로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무기력, 과잉해동, 주의력 결핍 등을 풀어보는 것에 관심이 많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지고 볶던 생활, 괴로움에 잠 못들던 시절들을 통해서 얻은 나름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더 허용적 일 것’, ‘되는 방향으로 격려와 지지를 할 것이다. 참 단순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나의 계획대로 운영되어야하고, 어려움도 많이 겪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아이는 성취와 성공도 많이 해야 하고 스스로 탐색하는 과정에서 실패의 경험을 획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움 또한 어린나이부터 계획적인 환경과 뛰어난 부모와 교사 아래서 좌절과 낙담을 많이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래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율성을 획득하고 독립할 수 있을까? 저자는 따뜻한 응시, 안정적인 수유, 엄마의 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태어나서 천 일!!!!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 과정이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아기 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아이를 통해서 예전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 시간을 통해서 아이 뿐만이 아니라 부모들도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 한다.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또 읽은 사람들이 있다면 어린 시절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무엇을 적용할 수 있을지이야기 나누면 재미있겠다.

 

 

천 일의 눈 맞춤 - 이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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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아지똥님의 댓글

천일이 아니라
사람은 죽을 때까지 눈을 맞춰줘야 할 것 같은데요 ㅠ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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