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배움터이야기

[제1회 불이백일장] 수상작 공개합니다!!

866 2016.06.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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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불이 백일장이 열렸어요
두둥! 수상작을 공개합니다!
 
모든 일에는 처음이라는 것이 있지요. 두 번째나 세 번째와 다른 이 첫 번째는 그 순서만으로 우리에게 큰 의미가 됩니다. 불이학교의 백일장도 설레임과 긴장으로 떨리는 그 처음을 열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좋은 글을 써주었고 짧은 시간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니, 많이 놀라며 글을 읽었습니다. 불이학교의 첫 백일장의 글감은 ‘상처’ 와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두 가지였습니다. 우리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론 내 상처만이 중요하기도 하고 오래 묵은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은 상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고 ‘그 날이 마지막 이었다’라는 글감도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우리 친구들은 어떤 마지막을 상상할 수 있을까 싶어서 낸 글감들이었습니다.


 3기 이채영 학생의 글을 읽으면서 괜스레 내 손목이 시큰하고 아려 왔습니다. 소재의 독창성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지만 편하게 읽히는 짧은 문장과 사람의 심리를 묘사하는 섬세한 감각은 굉장히 오래 훈련했거나 타고난 감각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자유학교 11학년 이현지 학생의 글은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정을 최대한 절제했지만 느껴지는 먹먹함은 그 어떤 많은 말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6기 조영식 학생의 글은 굉장히 담담하게 읽히는 미덕이 있는 글입니다. 상처 입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상처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힘이 있습니다. 영식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면 좋겠고 또한 그 누군가에게 영식이도 힘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4기 김이승윤 학생의 글은 읽으면서 계속 무슨 일일까? 어떻게 전개될까? 그리고 무슨 일이 이어질까? 궁금증을 자극하는 글입니다. 단단한 문장의 힘이 늘어나는 궁금증을 탄탄하게 뒷받침 해 주는 좋은 글입니다. 5기 박순범 학생의 글은 첫 백일장이 아닌 수 많은 백일장을 경험해 본 듯한,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마치 과거시제로 표현하는 독창성을 인정받은 글입니다. 또한 솔직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하는 글입니다.

이 다섯 편의 글 말고도 좋은 글이 더 많았습니다. 모두에게 상을 주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글은 많이 자주 쓸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노력하는 만큼 거둘 수 있는 정직한 분야입니다. 앞으로도 불이 친구들이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글 |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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