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학교 신참 토닥입니다.    

17. 07. 27~29 2박 3일 간 '실무력 쑥~ 자신감 쑥~' 올려주는 대안교육 신입교사 연수에 다녀왔습니다.   

문경에 있는 샨티학교에서 진행되었고, 날씨는 다행히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많이 덥진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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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대비 굉장히 큰 학교, 운동장과 기숙사 입니다.

​언뜻 봐도 '그동안 힘들었지~ 푹 쉬면서 신입교사들끼리 똘똘 뭉쳐봐!!'하는 시간표죠?

일단 대​망의 첫날, '쓸모 있는 하소연' 시간에는 그야말로 신입교사의 '하소연'을 연극으로 꾸며보는 시간이었어요.

다들 처음엔 쑥스럽다더니 엄청나게 감정이입해서 연극을 했어요.

저희조 연극 제목은 '너가 애를 낳아봤어?' 였습니다. 마침 미혼으로 구성된 저희팀이 '아이를 안낳아본 설움'을 표현했죠.

연극이 끝난 후엔 ​맥주와 영화 그리고 수다를!

고양자유학교에서 오신 선생님이 주최측이 준비한 영화 외에 아주 재밌는 영화를 가져오셔서 소규모로 모여 보았답니다.

'억셉티드'라는 영화인데, 대학에 떨어진 학생이 가짜 대학을 만들어 거짓말에 거짓말을 이어가는 재미난 영화에요.

미국영화지만 교육제도나 입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니 꼭 보셔요~~

영화가 끝나고는 영화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럽게 대안교육, 그 안에서 일어나는 고충에 대해 새벽까지 이야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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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대안교육의 역사와 전환교육에 대해 강의를 들었는데요, 불이학교의 교육철학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공교육에서 '전환교육',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것을 보았을 때 대안교육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뛰어나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공교육의 대안으로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고, '기존 것의 대안이 되어야만 해'라며

더 보수적이고 폐쇄적이게 된다면? 대안교육의 미래, 아니 당장 불이학교의 미래는? 

엄청난 고민과 생각만 떠안고 끝이 났습니다. 이게 좋다고 하면 이걸하고, 저게 좋다고 하면 또 거기에 솔깃하는 제 모습을 반성하기도 하며, 불이학교의 철학에 대해 혼자 정독하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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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선택분과에서는 여러 재미난 강의가 많았지만, '학교협동조합 어떻게 만들까?'라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불이학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한 것도 협동조합을 통한 것이었기에​ 5시간 연속으로 이어진 기나긴 강의에도

초집중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대안학교에서의 협동조합의 형태'에 대해 윤곽이 잡히고, 불이마을협동조합에 대해 나름 비판적인 의문점을 많이 안고 돌아왔습니다. 개학하면 강아지똥샘과 사무국장님께 폭풍 질문을 드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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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연수를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위로'였습니다.

낯선 대안학교 안에서 서툴고 아무 것도 모르는 마음으로 허우적거리는 게 저 뿐만 아니라는 것, 전국의 많은 신입교사들이 비슷한 실수와 비슷한 의문점으로 하루하루 비틀거린다는 것.

이 모든 위로와 에너지를 받고 힘차게 2학기를 준비하렵니다! 불이학교 식구들도 남은 방학 에너지 충전 가득해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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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땡스투..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연수를 보내주었다'고 하니 부러워하는 선생님들이 많아 나름 불이부심을 느끼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은 연수 알려주시고 기회주신 메아리샘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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