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배움터이야기

여행 태금 23~24일

907 2017.10.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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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좋습니다. 좋아요! 

 23일 아침 여행을 출발했습니다. 서울역 가는 지하철에 사람이 미어터져 한번 못타고 겨우 타서 갔네요. 밤을 새고 출발하는지라 기차에서 내내 잠만 잤어요.

도착해서 부산역을 기웃거리다. 박사모와 노숙자와 비둘기를 만났습니다. 저 셋은 어딜가나 있군요.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어요. 도미토리 숙소라 저 말고 사람이 더 있었답니다. 짐을 챙겨 해가 지기 전에 얼른 해운대로 나왔어요. 날씨가 구린탓에 우중충 하네요. 너무 오랜만에 보는 바다라 그런지 가슴이 뛰었습니다. 멍하니 바다를 보는데 옆에 남학생 여럿이 "으아아가아카ㅏ카ㅏㅋ" 하면서 겉옷을 벗더니 단체로 해운대에 뛰어 들어갔어요. 추웠는데... 누군지는 몰라도 상당히 미친 얘들 같았습니다. 시끌벅적한 해운대 거리를 걷고 걸었습니다. 한국말보다 영어랑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려요. 어떤 외국인은 흥이 났는지 혼자 룰룰루 노래를 부르다 길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치며 갔습니다. 한참 구경하다 서브웨이가 너무 먹고 싶어 부산까지 와서 서브웨이를 먹었다죠. 그리고 해운대가 보이는 스타벅스에 앉아 띵가띵가 놀다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숙소 같이 쓰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조용한지 눈치 보여서 혼났어요. 피곤한 나머지 10시에 잠에 드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24일 아침 알람 3개를 무시하고 10시 20분에 일어났어요. 생각보다 양호한 시간이죠. 옷을 대충 걸치고 가방을 챙겨 곧장 바다로 나갔습니다. 모닝바다! 첫번째 목적지인 '솔밭예술마을'로 향하기 전에! 밀면을 먹었습니다.ㅎㅎ 부산에 오면 초량 밀면은 먹지 마세요.ㅎㅎ 점심을 먹고 큰길로 나갔는데 어제, 오늘 행사로 계속 시끌시끌하네요. 코앞에 아이돌은 슉슉 지나가고 대포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끼약끼약!!!!" 하며 사진을 미친듯이 찰칵찰칵찰칵 찍고 무대에선 리허설 중인데 전 아주미라 누군지 하나도 못 알아봤어요. 근데 잘은 생겼더라고요.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4000원 주고 일회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우산을 샀습니다. 예술마을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골목에 고양이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야옹 거리길래 사진을 찍으며 구경 중이었는데 펜션 아줌마가 "쉬잇!" 하시며 나오시더니 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주었습니다. 주민들이 고양이 밥 주는걸 싫어해서 몰래몰래 챙겨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함께 잠시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 전 다시 예술마을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예술마을은 참 아담했습니다. 공방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하진 못했고요. 돌아다니는데 길고양이가 아주 많았어요. 검정고양이는 움직이는 카메라 렌즈가 신기한지 한참 쳐다봤습니다. 그 덕에 고양이 증명사진을 찍어줄수 있었어요! 검정 고양이는 저를 한참 구경하다가 새들을 구경하러 소나무에 올라갔어요. 저는 소나무 밑에서 고양이 궁둥이를 한참이나 구경했답니다.  솜방망이 같은 고양이 발도 도오촬했어요.  여긴 고양이가 아주 많아요. '소나무 조금 고양이 많이 예술마을' 이라고 이름을 바꾸면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찾아올텐데... 아주 작은 마을의 벽화를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미포철길로 향했어요. 폐철길인데 바닷가에 있어 산책겸 구경으로 많이 간다해서 갔는데 비는 쏟아지고 하늘은 우중충의 끝판 왕이고 다리는 아프고 도무지 비를 뚫고 갈 자신이 없어 입구에서 30걸음 걷다 바닷길로 다시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다리가 너무 아파 침대에서 밍기적거리다 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본격적인 행사 시작인가 봅니다. 아이돌들이 공연을 하고 있고 사람들은 팔뚝만한 카메라를 들고 "꽤애애애애애ㅐㄱ" 하는 함성과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까 우산을 사는데 편의점 아줌마가 저보고 오늘 오는 아이돌이 유명한 아이돌이냐 물어보셔서 그저 듣보잡인걸요 라고 하는 순간 편의점 안에 대포카메라를 든 여자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조용히 입 다물고 나갔습니다. 

저도 아이돌 좀 봐보겠다고 기웃거리다 귀찮아서 그냥 왔네요. 아이돌 보다 경호원이랑 거기있던 경찰들이 더 잘생겼었어요. 흥.

밤의 거리는 왁자지껄 합니다. 길거리를 거닐며 소주를 병으로 마시는 외국인도 봤습니다....

작업을 할게 있어 어제 갔던 바다가 보이는 스타벅스로 들어가 커피와 쿠키를 씹으며 농땡이를 치다 새벽 12시에 숙소에 들어갔어요. 시끄러울까봐 세수만 얼른 하고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안 와 4시까지 뒤척이다 겨우 잠에 들었어요.

여기까지가 저의 개인 여행입니다.

댓글목록

여울님의 댓글

밤에 몰래 먹는 라면은 먹었는지..?
솔밭예술마을이 사람이 많을거라는 곳이였지? 역시 평일에 가니 여유롭군!! 태금이 글을 읽으니 태금이랑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구나 ㅎㅎ!

태금님의 댓글

앗 거기는 내일가는 감천마을이요! 도미토리라 지금까지 돼지파티는 하지 못했어요. 오늘 개인숙소로 왔어요. 지금 숙소 주변 피자집을 찾고 있답니다.흐흐

밥풀님의 댓글

태금스럽네..멋져...사진도 좋군...아빠 피가 흐르니..ㅎㅎ.. 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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