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평화소녀상 후기

637 2017.04.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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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오후 난 소녀상을 만드신 조각가 분들을 만나뵈러 오후수업을 빠지고 나왔다.
사실 이때의 나는 독감에 걸려서 힘들었다 하지만 그때의 난 은근히 들떠있었던 것 같았다
조각가 분들을 직접 만난다는 생각을 하니 들뜨지 않을수가 없었다 난 그런 생각을 하며 밖을 보며 도착하길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작업실에 도착했다 사실 난 작업실을 보고 놀랐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건 알고있었지만,그래도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난 작업실안으로 들어갔다 약간 쌀쌀했지만,참을 순 있었다 우리는 의자를 가지고 앉았다 그리고 조각가 분들을 만났다 인상이 좋으시고,먹을 것도 주시고
정말로 좋으신 분들이셨다 그리고 우리가 오기전에 모아둔 질문들을 묻기 시작했다 정말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예를 들어주시거나 조각상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난 열심히 받아 적었다 정말로. 사실 몇번 놓친 것도 있다
이때 난 기자가 몹시 존경스러웠다 질의 응답이 끝나고 우리는 자유롭게 작업실을 돌아다녔다 작업실에는 소녀상과할머니 조각상 또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조각상등등 여러 조각상들이 있었다 그 조각상을 보니 아까전에 조각가분이 말씀하신 소녀상의 의미가 떠올랐다 소녀상의 거칠어진 머리는 강제적으로 짖밟힌,고생한 그런 뜻이고
굳게 쥔 손은 포기하지 않은,분노를 상징하고 바닥에 닫지 않은 다리는 아직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모자이크 그림자는 할머님들의 고통,슬픔,아픔을 상징, 나비는 환생 먼저가신 할머님들을 상징하신다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초기에는 소녀상이 아니라 비였다던가 또 왜 소녀상인지(할머니상이라든지)등등 질문한것들이 떠올랐다(위안부할머니들이 끌려갔을땐 꽃다운 소녀였다 만약 할머니 상을 만들면 우린 위안부할머니의 대한 이미지만 떠올릴것이다 하지만 소녀상은 할머니들이 아니라 소녀의,아주어리고 여린 소녀의 모습을 떠올릴것이다)그리고 할머니들이 당한 고통 수치스러운 과거....정말 상상도 할수없다 저번에 위안부 의 대해 발표가 있어 조사를 할때       
그 조사내용을 볼때 정말 가슴이 아파오고 코가 찡 했다 내가 겪지도 않았는데도 이렇게 슬픈고 화가나는데
할머니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혼자 이렇게 생각에 빠져 있을때 이제 준비하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바로 준비를 하고 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학교에 돌아갈 사람은 메아리차,버스탈사람은 작가님차에 탄다고 들었다 난 작가님들을 기다렸다 그리고 작가님이 오시고 우리에게 소녀상 뱃지를 주셨다 난 그걸 주머니에 넣고 차에 탔다 차로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신 작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난 1082를 타고 화정까지 갔다 솔찍히 버스를 타는순간 감기기운이 올라왔다 그리고 잠이 들어 잤고 072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이렇게 소녀상 조각가분을 만나서 우리가 알지못한 이야기를 듣는것도 좋았다 또 신기했다 소녀상을 만드신 분이 내 주변에 있었을줄이야 난 그렇게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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